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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홀딩스 허기호, 또 77억 최대 배당…왜?

  • 2024.02.26(월) 07:10

홀딩스 2023년 247억 사상 최대 결산배당
2018년 지주 전환 이후 지분 10%→31%
허기호←홀딩스←한일시멘트 유입구조 잭팟 

건설자재 중견그룹 한일시멘트의 지주회사 한일홀딩스가 이번에도 배당 ‘곳간’을 활짝 열어젖혔다. ‘허(許)’씨 오너 3세 경영자 허기호(58) 회장은 2년 연속으로 77억원의 ‘돈 맛’을 보게 됐다. 오직 홀딩스 지분이 경영권 자체인 허 회장이 4년 전(前) 지주 전환을 계기로 짜임새 있는 배당 유입 구조를 만들어 놓은 데서 비롯됐다. 

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배당수익, 2017년 14억→2년간 154억

26일 한일홀딩스에 따르면 2023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800원(액면가 1000원)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시가배당률 6.8%에 총배당액은 247억원이다. 1969년 11월 증시 상장 이래 55회 연속 배당이다.   

2022년과 동일한 액수다. 다만 전년의 경우 5월 IT 자회사 한일네트웍스 매각(50.1%·1030억원)에 따른 사상 첫 일회성 중간배당(220원․68억원)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산 기준으로는 이번이 사상 최대 배당이다.  

홀딩스 1대주주인 오너 허기호 회장은 2년 연속으로 77억원을 챙기게 됐다. 2021년(50억원)에 비해 27억원 증가한 수치다. 6년 전인 2007년(14억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주 체제 전환을 계기로 지주 지분을 한층 끌어올린 데다 지주의 ‘캐시카우’인 한일시멘트의 벌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기인한다. 즉, ‘허 회장→홀딩스→한일시멘트’ 지배 체제 아래에서 배당 유입구조가 기대대로 매년 예외 없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배당수입

오롯이 홀딩스 31%로 계열 장악

한일홀딩스는 시멘트·레미콘·레미탈 등 건축자재를 비롯해 레저·무역·투자 등 4개 분야 14개 계열사의 정점에 위치한 지주회사다. 2018년 7월 모태기업 옛 한일시멘트를  한일홀딩스(존속·지주)와 현 한일시멘트(신설·사업)로 인적분할한 데서 비롯됐다. 11월에는 홀딩스가 한일시멘트 주주 대상으로 총 1700억원의 현물출자·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허 회장은 당시 지분이 10.11%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일시멘트 지분(10.11%)을 전량 지주로 갈아탄 뒤에는 22.91%로 뛰었다. 12월에 가서는 가족회사 중원㈜(옛 중원전기) 지분 38.09%(168억원)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중원㈜ 소유의 홀딩스 5.8%(213억원)를 인수했다. 

이어 홀딩스의 2018~2020년 3차례에 걸쳐 자사주(8.08%) 소각으로 지분은 한 단계 더 ‘레벨-업’ 됐다. 허 회장이 현재 31.23%를 보유 중인 이유다. 다른 계열사 주식은 전혀 없다. 오직 홀딩스 지분을 지배기반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지분 자금 흐름

홀딩스, 매년 한일시멘트 배당수입↑

한일홀딩스는 주력 사업자회사 한일시멘트 지분을 현재 60.9% 소유 중이다. 2020년 8월 34.67%에서 확대한 이래 줄곧 유지하고 있다. 배당금과 브랜드수수료, 임대료 등을 영업수익으로 하는 홀딩스의 주수입원이다. 

한일시멘트의 재무실적이 2020년 이후 부쩍 좋아졌다. 영업이익(연결)을 보더라도 2019년 590억원에서 2020~2022년 1120억~1300억원대에서 작년에는 2470억원을 벌어들였다. 시멘트 재료인 유연탄 가격 안정에다 시멘트값 인상이 주된 요인이다. 

매년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설립 초기인 2018~2019년만 해도 총배당액이 많아야 195억원에 머물렀지만 2020~2022년 340억~402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554억원을 풀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홀딩스의 한일시멘트 배당수입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18~2019년 65억~68억원 정도에서 작년 결산배당으로 337억원이 유입된다. 전년에 비해 93억원 불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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