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에너지그룹 대성산업 계열의 보일러 업체 대성쎌틱에너시스가 98% 자본잠식의 수렁에 빠졌다. 모회사 대성산업㈜가 300억원 가까이 긴급 수혈을 하고도 이 상태다.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대성쎌틱은 지난해 매출(별도기준) 1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3.8%(49억원) 감소했다. 2020년(101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순손실이 467억원에 달했다. 2023년 32억원 적자 전환 이후 2024년 65억원에 이어 손실 폭이 무려 616.8%(402억원) 확대됐다.
‘대성 블랙 콘덴싱’을 비롯해 보일러 제조를 주력으로 청정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충북 음성에 본사 및 생산공장, 미국(VESTA)·중국(천진대성열능과기유한공사)·러시아(DAESUNG RUS) 3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대성산업㈜의 완전자회사다. 1982년 7월 대성산업㈜의 보일러사업부로 신설(1985년 9월 법인 전환)된 이래 2022년 3월 대성산업㈜가 2002년 3월 지분을 55%→100%로 확대하며 편입했다.
이런 이유로 대성쎌틱의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성은 모회사 대성산업㈜의 재무와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2023년 이후 자본잠식률이 1.3%→26.4% 확대 양상을 보이던 대성쎌틱은 작년에는 대규모 적자 쇼크로 97.5%로 치솟았다.
자본금 263억원에 결손금이 84억원에서 550억원가량으로 폭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위기에 있었지만 그나마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대성산업㈜의 긴급 자본수혈 덕분이다.
대성산업㈜가 작년 12월 대성쎌틱 유상증자에 290억원을 출자했던 것. 2015년 12월 126억원 이후 10년만이다. 주당 5000원(액면가․신주 580만주)에 대여금 140억원 중 1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190억원어치를 현물출자했다.
대성산업㈜은 현재 14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 2위 정유사인 GS칼텍스의 최대 일반대리점으로 본체가 영위하는 석유가스(2025년 연결매출 비중 50.8%)를 비롯해 전력발전(28.8%), 에너지(11.5%), 기계(5.0%), 유통(0.3%) 등 5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다.
작년 연결매출은 2024년 전보다 6.0%(892억원) 증가한 1조5700억원을 나타냈다. 석유사업부문의 판매 증가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218억원에서 반토막 난 108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순익은 84억원 흑자에서 61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63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진원지가 바로 대성쎌틱이다. 무엇보다 대성셀틱이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부문에서 351억원(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의 적자를 낸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즉, 자회사인 대성쎌틱의 실적 악화로 인해 투자주식 및 유무형자산을 부실 처리(손상차손)한 데서 비롯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