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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35%…신도리코 개인지분 0.2% 쥔 3세 우승협의 실질 장악력

  • 2026.04.15(수) 07:10

신도그룹②
㈜신도리코, 자사주 3.6%, 200억어치 소각
남은 13.3%도 시기만 문제 전량 소각 예정
비상장 3사 통한 지배 지분 28.9%→34.5%   

올해 2월 말, 중견 사무기기 그룹 신도(Sindoh)의 모태 주력사 ㈜신도리코는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1960년 7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남아있는 것도 올 3월 시행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모두 소각할 참이다. 

전례 없던 주주환원 정책은, 달리 말하면 의결권 없는 ‘잠자는 주식’ 자사주가 ‘옥상옥(屋上屋)’ 비상장 가족사를 지렛대 한 신도그룹의 우회세습 작업에 위력을 발휘해 왔다는 의미다. 3대 지분 승계가 사실상 일찌감치 일단락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주)신도리코 지배구조 변동

3대 승계 우회장치 신도시스템·SDR·비즈디움

‘[거버넌스워치] 신도그룹 ①편’을 요약하면, 2대 경영자 우석형(71) 회장은 1남2녀 중 장남 우승협(32) ㈜신도리코 전무(미래사업본부장)에게 경영권을 이양하기 위해 2010년, 2023년, 작년 3단계에 걸쳐 지분 승계 작업을 벌여왔다.  

우 전무(지분 50%)를 정점으로 ▲신도시스템(30.3%)→신도에스디알(SDR, 22.63%)→㈜신도리코 ▲신도시스템(6.05%)→㈜신도리코로 이어지는 2개 계열 지배체제가 그 결과물이다. 

하나 더 있다. ‘비즈디움(Bizdium)’이다. 2005년 7월 신도비즈웨이(2007년 12월 비지웨이엘앤디→2025년 1월 비즈디움)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신도리코의 물류·택배·유통 등을 대행하던 곳이다. 한 때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오너 3세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2010년대 초반 접은 뒤로는 사업적으로 이렇다 할 게 없다.

지배구조로 옮겨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원래는 신도시스템이 주인이었다. 지분 51%를 소유했다. 설립 이듬해에 돌연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우 회장의 3남매 개인회사가 됐다. 우 전무가 60%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장녀 우소현(43)씨와 차녀 우지원(39) ㈜신도리코 전무(디지털본부장)가 각각 20%를 가졌다. 

비즈디움은 이어 2010년 중간 지배회사 신도SDR 지분 6.76%를 확보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주요주주인 중산육영회(현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의 지분을 인수했다. 2010년은 우 전무가 부친의 증여를 통해 신도시스템 1대주주로 올라섰던, 우 회장이 승계 작업을 개시했던 해다.  

(주)신도리코 자사주 소각 따른 최대주주 지분 변동

우석형 회장 지분 12%, 3대 승계에 ‘없어도 그만’?

우 전무는 ㈜신도리코 개인지분은 0.175%가 전부지만 이렇듯 신도시스템·비즈디움·신도SDR 3개 비상장 우회로를 통해 작년까지 ㈜신도리코 지분 28.86%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둬왔다. 우 회장의 11.78%를 압도한다.   

지금은 29.94%다. 종전보다 1.08%p 증가했다. 개인 지분율은 0.182%로 상승했을 뿐이지만 신도SDR이 22.63%→23.48%, 신도시스템이 6.05%→6.27%로 높아졌다.  

지난 2월 ㈜신도리코의 자사주 36만4300주 소각에서 비롯됐다. 1999년 6월 무상증자 이후 줄곧 유지돼왔던 발행주식(1008만29주)의 3.61%다. 액수로는 당시 주식시세(종가 5만5400원)로 205억원어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시기만 미정일 뿐, ㈜신도리코는 남아있는 자사주 역시 순차적으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신도리코 측은 “향후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시기 및 규모는 재무상태,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8만9380주다. 소각 후 남은 109만2950주와 지난달 말 100억원의 신탁계약 해지 후 실물로 인출한 19만6430주다. 소각후 현 발행주식(971만5729주)의 13.3%, 649억원(10일 종가 5만300원) 규모다. 

소각을 마치면 우 전무의 영향권에 있는 지분이 34.52%로 더 불어난다. 우 전무 직접 지분은 0.21%로 여전히 미미하지만 신도SDR과 신도시스템이 각각 27.08%, 7.23%로 확대된다.  

우회 지분승계에서 ㈜신도리코가 보유해 온 자사주 16.41%(소각주식 포함 165만3680주)의 위력을 볼 수 있다. 자사주를 빼면 우 전무의 실질 지배지분이 28.86%에 비해 5.66%p 뛰는 것. 자사주 소각은 이를 실제 수치로 나타낼 따름이다. 

신도그룹의 3대 지분 승계는 사실상 우 회장의 ㈜신도리코 개인 지분 12.23% 승계만을 남겨놓고 있다. 허나, 이런 이유로 우 전무에게는 굳이 없어도 그만일 수 있다. (▶ [거버넌스워치] 신도그룹 ③편으로 계속)

(주)신도리코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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