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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단계'라더니…로킷헬스케어, 자회사 나스닥 상장 철회

  • 2026.07.29(수) 08:38

유통주식 9.5% 발목…회사·주관사 설계 책임론
2500만달러 자금 조달 중단…"상장 재추진"

로킷헬스케어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미국 자회사 로킷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이 결국 좌초됐다. 불과 한 달 전 '나스닥 상장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높여왔던 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애초 예견된 '유통주식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는 점에서 회사와 주관사의 공모 설계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전날(28일) 자회사 로킷아메리카가 나스닥 글로벌마켓 상장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지난 27일 나스닥으로부터 자진 철회 공식 통지를 수령했다.

상장 철회의 결정적 사유는 유통주식수 부족이다. 상장 후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 비율이 약 10%에 불과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나스닥 측의 지적이 제기됐다는 설명이다.

한 달 만에 뒤집힌 '최종 단계'

문제는 상장 추진 과정에서 회사가 시장 기대감을 부풀렸다는 점이다. 지난 6월24일 로킷헬스케어는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스닥 상장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당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제출된 서류는 확정 증권신고서가 아닌 2차 수정 등록신고서(S-1/A)였다. 나스닥 상장 승인을 전제로 공모가 진행되며 최종 공모가와 거래 개시일이 미확정된 상태였음에도, '최종 단계'라는 표현을 앞세워 일반 투자자가 체감하는 현실과의 간극을 키웠다.

나스닥이 문제 삼은 유통주식비율도 기존 공모안에 담긴 내용으로 갑자기 튀어나온 변수가 아니다. 애초 공모안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내용을 회사와 주관사가 사전에 충분히 검토·보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2500만달러 조달 중단…"상장 재추진"

이번 상장 철회로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시장에서 추진하던 약 25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도 멈춰 섰다.

로킷아메리카는 AI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장기재생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핵심 종속회사다. 이번 조달 자금으로 피부·연골·신장 등 장기재생 플랫폼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으나, 당장 자금 유입이 불발되면서 사업 확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나스닥이 향후 재신청을 제한하지 않은 만큼 상장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다만 향후 재상장을 추진하려면 유통주식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주 발행 물량을 크게 늘리거나, 모회사(로킷헬스케어) 보유 지분 100% 중 일부를 구주매출로 내놓는 등 공모 구조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로킷헬스케어는 공시를 통해 "유동주식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마련한 뒤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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