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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5년간 1.2조 투자

  • 2013.06.05(수) 11:10

1차 협력업체 '강소기업' 육성..2015년 50개사 목표

삼성이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이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중 하나다.

 

삼성은 5일 1차·2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3270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1차 협력업체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기업' 목표

 

삼성은 우수한 1차 협력업체의 경우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력이 있지만 다른 역량 부족으로 한계에 봉착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한다.

 

우선 올해 19개사를 후보군으로 선정, 자금과 개발을 지원한다. 제조와 구매분야 컨설팅 인력도 무상으로 파견한다. 공동개발과 신공법, 양산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 및 품질관리 기법도 전수한다. 약 500억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50개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차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R&D) 지원 펀드도 운영한다. 삼성 11개 관계사들이 총 1770억원을 조성해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제조역량은 있지만 R&D가 취약한 협력업체, 아이디어는 있지만 연구개발비가 부족한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상생협력 문화 정착을 위해 간담회와 설명회를 확대하고,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한편 대금지급 횟수도 월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삼성은 지난해 31조9000억원의 남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불합리한 단가 인하와 부당 발주취소 등 불공정 하도급거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원자재 가격 변동시 부품단가 적기 반영제, 협력업체 기술임치 제도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2차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2차 협력업체들에 대해선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한다. 제조현장의 경우 올해 350개 회사를 대상으로 70억원을 투자한다. 라인별 공정 개선과 생산성, 원가 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한다. 또 100개 회사에 20억원을 투자, 수주에서 출하까지 프로세스 취약분야 개선과 1차 협력업체와의 공급망관리(SCM) 연계도 추진한다.

 

생산기술 지원을 위해서도 50개 회사에 10억원이 지원된다. 총 1900여명에 대해 기술과 제조, 품질 등 직무교육 과정, 미래 양성자 교육 등도 이뤄진다. 삼성은 특히 삼성전자 임원 및 간부로 구성한 협력업체 컨설팅팀 200명중 60명을 2차 협력업체 전담으로 배치한다. 경영과 구매,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차 협력업체를 통한 2차 협력업체 지원도 권고할 예정이다. 1차 협력업체 평가시 2차 협력업체와 표준하도급계약서 체결 평가를 반영한다.  1차 업체가 60일 이상 어음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현금 결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삼성이 1차 협력업체와 단가를 조정할 경우 2차 협력업체에 이를 통보하도록 의무화한다.


◇상생협력 아카데미 건설..특허·전통시장 지원

 

삼성은 1·2차 협력업체를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센터를 건립한다. 산하에는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 연구실을 설치한다. 올해는 55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 경영관리 등 41개 계층별 교육과정이 이뤄진다. 향후 5년간 건축비를 포함 2500억원이 투자된다.

 

중소벤처형 특허도 무상으로 공개한다. 무상지원하는 특허를 상생포탈 사이트(www.secpartner.com)에 게시한 후 신청을 받아 5년간 무상 공개하기로 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전체 특허 20만건중 1752건을 협력업체에 무상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관련 특허 26건도 중소기업에 무상 기증했다.

 

전통시장의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이른바 ICT 전문가 상인을 매년 100명씩 5년간 총 500명 양성한다. 전자간판(디지털 사이니지)도 올해 20개를 시작으로 5년간 70개 설치한다. 삼성 임직원 전용 웹사이트에 전통시장 사이트도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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