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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규제]④GS家 4세들의 '예비실탄' ITM

  • 2013.10.17(목) 17:15

GS ITM, 4세 지분 94%..계열사 일감으로 급성장
후계구도 정리에 대비한 '재산 증식' 마련 차원

GS그룹은 대표적인 형제 경영 기업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직계는 물론 4촌, 5촌 등에 이르기까지 계열사 지분이 넓게 흩어져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에스아이티엠(GS ITM)이다. GS그룹 4세들이 주축이 돼 만든 GS ITM은 그룹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급성장했다. 향후 후계 구도 정리를 대비한 '실탄 '마련 차원의 계열사라는 분석이 많다.

◇ 계열사 거래로 사세 '급성장'

GS ITM은 지난 2006년 4월 설립된 아이티멕스에스와이아이(ITMEX SYI)가 전신이다. 같은해 GS그룹에 편입되면서 본격적으로 GS그룹 계열사의 SI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GS ITM은 작년 한해동안 총 1822억9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그룹 내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1311억58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계열매출 비중이 71.95%에 달한다.


GS ITM의 내부거래가 많은 것은 주로 계열사의 IT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IT관련 솔루션 제공과 유지·보수가 주 업무다. 이렇다보니 GS ITM의 계열매출 의존도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평균 81.9%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 76.4%였던 것이 2008년에는 91.2%까지 올랐다가 작년에야 70%대로 떨어졌다.


그룹사들의 풍족한 일감 덕에 실적도 매년 호전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 당시 29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회사설립 5년만인 2010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특히 영업이익도 지난 2006년 13억원이었던 것이 작년에는 86억원을 기록했다.

◇ GS家 4세 지분율 93.6%

GS ITM은 주주의 93.6%가 GS그룹 허씨 일가의 4세들로 이뤄져 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대표의 장남인 허서홍 씨(22.7%)다. 허광수 대표는 GS ITM의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다.

이어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 허선홍 씨(12.7%),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상무(8.4%) 등 GS그룹 4세 18명이 주축이다.

현재 GS그룹 4세들은 그룹 주력사인 GS건설, GS칼텍스 등에 포진해있다. 그렇다보니 이들을 통해 각 계열사의 일감이 GS IMT로 몰리고 있다.

실제로 GS ITM은 올해 GS건설과 56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GS에너지와는 1분기에 이미 62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GS리테일과는 550억원 규모의 용역 거래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GS에너지 소유의 토지를 66억8000만원에 매입하는 등 거의 대부분의 거래를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내부 계열사간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허씨 일가 4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GS ITM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30% 가량을 결산배당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배당금은 83억원 규모였다. 이중 78억원이 허씨 일가 4세들의 몫이었다.
 
한편 GS그룹은 10대 그룹 중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는 계열사가 가장 많다.
 
총 12곳으로 비상장사는  ITM을 비롯해  보헌개발, ㈜승산, ㈜승산레저, STS로지스틱스, 엔씨타스, 코스모앤컴퍼니, GS네오텍, 코스모산업, 켐텍인터내셔날, 옥산유통, GS자산운용 등이다. 상장사로는 지주회사인 ㈜GS가 있다.

▲ GS그룹 총수 일가 지주회사 지분 보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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