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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적자지만' LG전자, 4분기 선방했다

  • 2014.01.27(월) 14:42

4분기 영업익 2381억..TV, 에어컨 견조
올해 매출 62.3조 목표..시설투자 3조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TV와 에어컨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전분기나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선 이익규모가 늘었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4조9153억원, 영업이익이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7%, 전년대비로는 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3%, 전년대비로는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58조1404억원, 영업이익 1조284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6% 성장한 결과다.

 

◇스마트폰 적자지만..TV, 에어컨 견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MC사업본부 4분기 매출은 3조5915억원, 영업적자는 434억원이었다. 마케팅 비용이 소모됐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전분기의 797억원에 비해 줄었다.

 

성과도 있었다.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는 처음으로 분기당 1300만대를 돌파했다. 매출액 역시 두자릿수 증가했다. G2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며 LTE폰 매출이 전년대비 110%, 전분기대비 61%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적자는 TV와 에어컨 등이 메웠다. TV를 맡고 있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은 5조9275억원, 영업이익은 1743억원이었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CD TV 판매가 증가하는 등 전분기대비 매출이 1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에어컨 사업도 선방했다. 시스템에어컨사업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 매출은 7179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었다. 에어컨사업이 4분기에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3년만이다.

 

가전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중남미와 인도 등 성장시장에서 수요가 정체되고,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의 매출은 2조8393억원, 영업이익은 8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TV와 가전사업이 예년보다 부진했던 반면, 휴대폰과 에어컨 사업은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매출목표 62조..시설투자 3조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62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약 7% 정도 성장한 수준이다. 또 3조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시장선도 제품을 위한 기반을 견고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TV는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가 본격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TV, 울트라 HD TV, 웹OS 탑재 스마트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가 개선 활동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선도 제품 출시와 교체수요 등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과 에어컨 시장은 선진시장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주요 성장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고효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채널 다변화, 현지모델 개발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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