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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LNG사업 매각..그룹 구조조정 '속도'

  • 2014.04.30(수) 17:48

IMM컨소시엄과 매각 계약..5000억원 확보
현대그룹, 자구안 60% 달성..자금 확보 '청신호'

현대그룹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현대상선 LNG 사업부문 매각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30일 IMM 컨소시엄과 LNG사업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2달여간의 실사 과정을 거쳤다.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은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신설 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법인은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8척의 LNG선과 지분사가 운영 중인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 지분과 인력 등을 총 1조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매입키로 했다. 이후 신설 법인은 현대상선에게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LNG 운송사업부문과 관련된 부채 5000억원 규모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을 600%이상의 감소시킬 수 있다. 신설 법인은 현대상선에 매각대금을 오는 6월 말까지 입금키로 했다.
 
한편, 현대상선의 LNG 부문 매각 성공에 따라 현대그룹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총 2조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작년 말 현대그룹이 발표한 전체 자구안 규모의 약 60%에 해당한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부산신항만 투자자 교체로 2500억원, 컨테이너 매각으로 563억원을 확보했다.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현대오일뱅크 등 주식매각으로 총 1565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 금융 3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다. 또 매각예정인 부산 용당부지 등을 통해 7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 확충, 부채비율 대폭 개선과 같은 직접적인 재무개선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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