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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따낸 오일뱅크·SK에너지..판도 변화?

  • 2014.06.23(월) 15:55

삼성토탈, 2부시장 휘발유·경유 모두 가져가

국내 4대 정유사가 일제히 뛰어든 알뜰주유소 1부시장 유류공급 사업자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선정됐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3차년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입찰 결과, 1부시장에선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내달부터 1년 동안 농협과 석유공사를 통해 총 1060곳의 알뜰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총 12억리터를 공급한다.

 

 
알뜰주유소 공급지역은 중부권(경기·강원·충청)과 남부권(경상·전라)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내 공급지역 선택권이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결정에 따라 공급지역이 정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에 공장이 있고, 이전에도 중부권에 유류를 공급해 중부권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석유공사가 단독 주관한 2부시장에는 정유사와 수입사, 대리점 등 총 5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휘발유에는 2개사, 경유에는 5개사가 응찰한 가운데 삼성토탈이 경유와 휘발유 공급권을 전부 따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2부시장 공급자 선정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삼성토탈과 수의계약을 맺어 논란이 있었지만 올해는 정유사 뿐 아니라 수입사, 대리점 등도 참여가 가능했다”며 “실제 1부시장에 참여했던 정유사들이 2부시장 입찰에도 뛰어들었고, 결과적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삼성토탈이 최저가 낙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 정유사 시장점유율, 지각변동 오나

 

1부시장 입찰에는 4대 정유사가 모두 참여했다. 직접적인 이득이 크진 않지만 시장점유율 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이번에도 유류공급권을 따내 3년 연속으로 알뜰주유소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알뜰주유소 공급 이전인 2012년 22.2%였던 시장점유율을 올해 4월에는 23.1%로 끌어올리며 2위인 GS칼텍스를 1%포인트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가 2위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시장의 10% 수준이고, 작년 말 GS가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STX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자체 50여개, 거래처 400여개)가 현대오일벵크에서 GS칼텍스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3년차 알뜰주유소 유류공급권 확보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3년 연속 알뜰주유소 시장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강조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급량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찰에 참여했다”며 “입찰에는 실패했지만 점유율 면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선정은 ‘석유가격정상화 정책’이 시행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시행 첫 해에는 경쟁 입찰이 수차례 유찰되기도 했지만 알뜰주유소 수가 늘어나면서 2012년부터는 정유사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1차년도에는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삼성토탈이 유류공급사로 선정됐다. 2차년도에는 GS칼텍스가 빠지고 에쓰오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는 에쓰오일이 입찰에 실패하면서 SK에너지가 유류공급권을 가져갔다.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은 3년 연속으로 알뜰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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