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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가온 알뜰주유소 입찰, 올해 승자는?

  • 2015.06.19(금) 17:33

최저 입찰가로 공급가격 정해질 듯
점유율 확보 위한 경쟁 치열 전망

알뜰주유소 제4차 공급권 입찰 시기가 다가왔다.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로 지난해 최악이었던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해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 최저 입찰가=제품 공급가

 

알뜰주유소 공급권은 지난해부터 1부시장과 2부시장으로 나뉘었다. 1부시장은 알뜰주유소에 안정적인 유류 공급을 목표로 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을 모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국내에 생산시설과 수송수단까지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만 참여할 수 있다.

 

2부시장은 낮은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석유공사가 휘발유와 경유를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형식이다. 1부시장과는 달리 정유사를 비롯해 대리점과 수입사 등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도 1부와 2부시장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공급가격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1부시장의 경우, 지난해에는 입찰시 써낸 가격과 생산능력 등 종합적인 경영평가를 바탕으로 공급사가 선정됐다. 이후 석유공사와 공급사간 협상을 통해 최종 공급가격을 결정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입찰 때 제시한 최저 입찰가가 그대로 제품 공급가격이 될 전망이다. 정유사들이 입찰가를 제시할 때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권을 획득한 회사와 협상 없이 입찰시 제시한 가격을 공급가격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 말 입찰공고가 나간 후, 늦어도 내달 중순 이전에 공급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내 시장 점유율 전쟁 시작되나

 

알뜰주유소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국내 정유사들이 적은 마진에도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실제 SK에너지의 경우, 지난해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따낸 이후 점유율을 다시 30% 선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SK에너지 내수시장 점유율은 29.5%까지 떨어져 2위인 GS칼텍스와 4.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6.4%포인트까지 벌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정유사 내수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SK에너지가 31.2%로 가장 높고, GS칼텍스 24.8%, 현대오일뱅크 21.8%, 에쓰오일 18.4%, 가스사 및 수입사는 3.8% 수준이다.

 

 

또 올해는 지난해보다 정제마진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아직 입찰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공고가 나면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각 정유사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입찰가가 공급가로 결정되는 만큼 마진을 유지하면서도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눈치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부시장에서의 한화토탈에 대한 관심도 크다. 전신인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온 가운데 한화토탈로 간판을 바꿔달았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은 올해도 2부시장 입찰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공급권은 그동안 해왔던 것으로 올해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기존에 해왔던 것일 뿐, 한화토탈 브랜드를 단 주유소를 세우는 등의 정유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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