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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조현아 애비로서 용서 바란다"

  • 2014.12.12(금) 14:01

"조현아, 그룹 내 모든 자리서 물러나게 할 것"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비행기 후진과 승무원 하기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란다"며 "저를 나무라 달라. 저의 잘못이다"라고 재삼 용서를 구했다.

 

이어 조 회장은 "국토교통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후 기자들이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해 묻자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적절하게 대응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자리를 떠났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는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의 1등석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고성과 함께 비행기를 탑승구로 돌리게 하고 사무장을 하기(下機)하게 한 등 항공 관련법 위반 혐의로 검찰과 국토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내에 있는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놓은 상태다.

  

다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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