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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에쓰오일, 정유에서만 7000억 손실

  • 2015.01.30(금) 11:18

에쓰오일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악화(원재료와 제품 판매가격의 차이)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유가 급락으로 재고손실 3100억원과 원·달러 환율이 올라 환차손도 1131억원을 떠안았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손실 2590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감소한 28조557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123억원,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2.1% 줄어든 6조2677억원에 머물렀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은 주력인 정유사업이다. 정유사업에선 지난해 누적 적자가 6987억원에 달했다. 작년 4분기 이 부문에서 306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동절기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이 강하게 반등했지만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2500억원의 재고손실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석유화학 사업에선 1820억원을 벌었다. 파라자일렌(PX) 등 아로마틱 제품 생산자들의 공급량 조절로 지난 3분기 다소 회복했던 제품 스프레드가 4분기에는 재차 하락해 4분기 영업이익은 284억원에 그쳤다.

 

윤활기유 사업 영업이익은 257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조9716억원이다. 지난 3분기에 비해 제품수요는 줄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락해 4분기 마진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사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경제성장과 저유가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 성장이 촉진되고, 더 이상의 대규모 신·증설이 없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제품 수요가 늘고, 정제 설비와 PX의 신·증설 규모가 올해부터 크게 감소해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급 밸런스가 개선될 것”이라며 “윤활기유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고품질 윤활유 제품 수요가 안정적이고,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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