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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현대차그룹, 임금피크제 전면 도입

  • 2015.08.11(화) 15:56

내년부터 41개 계열사·15만명 임직원 대상 시행
임금피크제로 임금 삭감..연 1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고용유지 부담을 덜고 청년 일자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내년부터 41개 계열사, 15만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은 현대차그룹 전 직군, 전 직원이다. 다만 일부 계열사의 경우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전 직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노동조합과의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를 통해 삭감한 임금을 바탕으로 청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에 임금피크제도가 공식적으로 처음 시행된 것은 지난 2003년이다. 현재는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량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작년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위해 각 계열사별로 상이했던 정년을 일괄적으로 60세로 연장키로 했다. 현대제철과 현대건설의 경우 정년은 만 57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만 58세로 규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단협 및 취업 규칙상 만 57~58세로 돼있는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조정하겠다는 개념이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연간 1000여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계열사에 따라 처한 상황이 다른만큼 시행 방안과 청년 추가 고용 시기 등은 각 계열사가 세부안을 수립해 진행키로 했다.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 삭감 비율 등 임금피크제 적용 방식도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춰 다르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삶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도 긴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이 단체협약과 취업 규칙 변경 사항에 해당하는 만큼 근로자 대표나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임금피크제 시행을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금피크제 전면도입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그룹의 실행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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