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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도 '깜짝 실적'은 없다

  • 2015.09.28(월) 09:03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수익성 하락
반도체 시황도 부진..DP·가전은 선방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반도체 시황 역시 부진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6조9000억원 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 역시 50조원 선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과거처럼 스마트폰 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해 연간기준이나 내년 전망에서도 대부분 증권사들은 반도체사업의 이익규모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스마트폰 여전히 고전중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한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76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조9600억원, 올해 1분기 2조7400억원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분기 갤럭시S6와 S6엣지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했다.

 

3분기에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판매는 늘겠지만 중저가폰 위주 판매가 늘었고, 고가폰 가격 하락 등이 반영되며 평균판매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5와 S6엣지+ 등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도 수익성 제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B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실적부진은 삼성전자 내부보다 산업 전체적인 이슈"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13%에 달하지만 대부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나오고 있어 중저가폰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IT수요 부진..반도체도 주춤

 

올들어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이었던 반도체부문의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 2분기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2분기가 비수기였지만 1분기에 비해 이익규모를 5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3분기 반도체부문 이익규모는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IT수요가 부진하며 당초 예상보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시황이 안좋았던 영향이다. 시스템LSI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며 실적 개선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기술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메모리분야 실적 변동성은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이 확대되며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LSI도 애플 공급물량 등이 예정된 만큼 4분기에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OLED 가동률 상승과 대형LCD패널 출하 증가 등이 이뤄지며 5000억원에서 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가전 역시 북미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TV와 가전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가전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0억원 내외에서 형성된 상태다. 3분기중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있었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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