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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실적' 행진..3분기도 이어질까?

  • 2016.07.07(목) 11:23

반도체 부문 회복 전망..스마트폰 실적이 열쇠
2분기 수준 유지 가능성..삼성전자는 신중모드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S7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선사업부 실적이 개선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꾸준하게 효자노릇을 하던 반도체부문도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소비자가전도 이익규모를 늘리며 힘을 보탰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3분기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등 부품사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결국 스마트폰 사업이 어떤 성적을 기록할 것인지가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9분기만에 8조원대 복귀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 성장은 소폭에 그쳤지만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26%, 전년동기대비로는 17.39% 늘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만에 처음이다. 매출도 다시 50조원대로 복귀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규모도 뛰어넘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갤럭시S7의 성공 때문이다. 1분기 조기출시를 통해 실적을 견인했던 갤럭시S7은 2분기에도 실적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무선사업(IM)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 초중반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만에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7 엣지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졌고, 마케팅 비용을 관리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가전도 에어컨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2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사업부문별 실적과 함께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이(단위: 조원)

 

◇ 결국 열쇠는 '스마트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조1000억원, 올해 1분기 6조6800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8조1000억원까지 약 6개월만에 영업이익 규모를 2조원 가량 늘렸다. 다른 사업부문들의 실적 변동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실적성장의 열쇠는 스마트폰 사업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전망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신모델을 내놓지만 애플 역시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모델 출시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제약요인이다.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이 하반기에 더 좋아진다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역시 이익규모를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이익규모가 정체된다고 해도 이를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2분기 처럼 강력한 반등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역시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변수들이 많아 아직 3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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