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 양효석 기자] '삼성전자의 경험을 재정립했다'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2∼7일 열릴 가전전시회 'IFA 2016' 개막에 앞서 1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TV·세탁기·냉장고 등 유럽시장을 공략할 제품들을 이 같이 소개했다.
유럽시장 공략전략에 맞게 전략 발표도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나섰다.
그는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은 한국에서 만들어지지만, 감성의 DNA는 유럽인 감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런던디지인센터의 작업, 프랑스 디자이너의 TV 디자인, 유럽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애드워시 드럼세탁기 등 유럽향 제품들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퀀텀닷 SUHD TV가 LCD에 이은 미래 스탠다드(표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퀀텀닷 SUHD TV에 들어갈 새로운 콘텐츠 전략도 발표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리미엄 HDR 콘텐츠 파트너십과 컨텐츠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PLUS 서비스의 미국, 유럽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디바이스 제휴 담당 스콧 마이러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프리미엄 HDR 콘텐츠로 최상의 HDR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삼성오디오랩의 지속적인 연구로 탄생한 애트모스 사운드바(HW-K950)의 유럽 시장 출시를 알리고, 삼성이 UHD TV 및 UHD 블루레이플레이어와 함께 프리미엄급 UHD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임을 천명했다.
즉 '퀀텀닷 SUHD TV + 애트모스 사운드바 + 넷플릭스 등 뉴 콘텐츠' 간의 3박자 결합으로 홈엔터테인먼트 경험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유럽 빌트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가전제품 라인업도 선보였다.
유럽은 전체 가전시장에서 빌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제품은 애드워시 드럼 세탁기다.
애드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상단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탑재해 세탁 중간에도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드럼세탁기다. 애드워시는 세탁, 헹굼, 탈수 등 작동 중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애드윈도우만 열어서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고, 손빨래를 해야 하는 섬세한 소재의 세탁물을 헹굼 또는 탈수 과정에 투입할 수도 있다. 또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던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제와 세탁 보조제도 편리하게 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나의 세탁기에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갖춘 콤보(Combo)와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슬림한 디자인의 슬림(Slim) 등 애드워시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로우즈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애드워시가 세탁시의 뉴노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클럽 드 셰프 소속 셰프들의 인사이트가 반영된 슈퍼프리미엄 가전인 셰프컬렉션 빌트인과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차별화된 감성을 추구해 고급스러운 세미 매트 블랙 색상을 적용한 블랙 라인, 기능과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트루 빌트인 냉장고 신제품이 추가된 컨템포러리 라인 등을 소개했다. 유럽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2도어 BMF(Bottom-Mounted Freezer,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에 패밀리허브를 적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됐다. 행사시작 1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글로벌 기자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