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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삼성, 프리미엄 가전 대중화 이끈다"

  • 2016.09.04(일) 09:01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 간담회 열어
유럽 공략 키워드로 프리미엄·발상 전환 제시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면 유럽 리더 능가할 것"

[독일 베를린=임일곤 기자] "프리미엄 가전 제품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다. 삼성 같은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프리미엄의 혜택을 주는 것이 삼성의 역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가전(CE) 부문을 이끌고 있는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의 사업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전 사업의 방향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잡으면서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개선됐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

 

서병삼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사업을 밀고 나간다면 생활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현지 리더들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삼성이 선보인 패밀리 허브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다들 의구심을 가졌으나 오늘 쇼에 나온 냉장고를 보면서 이것도 뉴노멀(변화에 따라 새로 떠오르는 표준)이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를 이루면서도 이른바 '무풍 에어컨'이나 '애드워시'(세탁 중간에 간편하게 세탁물이나 유연제 등을 투입할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의 절약을 실현한 세탁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제시하면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강화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재무 실적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CE(소비자가전)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7년만에 1조원을 돌파, 이익률이 전분기보다 4.1%포인트 오른 8.9%를 달성하기도 했다. 전년동기 이익률이 1.9%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이다.

 

서 부사장은 "삼성만의 폼팩터(형태)를 만들어야겠다고 시작한 것이 애드워시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무풍 에어컨 등"이라며 "어떻게 보면 모험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성과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드워시만 해도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실제로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을 보면 삼성의 방향이 맞는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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