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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세대 전력망 ESS ‘자체발광’

  • 2017.05.31(수) 11:44

신재생에너지 핵심 ESS 부문서 본격적인 성과
文정부 미세먼지 감축정책 맞물려 비상한 관심

LG의 차세대 전력망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자체발광’ 하고 있다.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주요 계열사들이 어느 곳 하나 모자람 없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내달 1일부터 한달간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8곳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ESS부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SS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달러(2조8700억원)에서 2020년 150억달러(16조8400억원), 2025년 292억달러(32조78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 LG CNS, 국내 기업 사상 최대 ESS시스템 수출

31일 LG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초 미국령 괌에 40MW(메가와트)규모의 ESS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40MW ESS는 화력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기업 사상 최대 물량이다.



이 사업은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ESS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LG CNS는 ESS시스템 구축과 함께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사업규모는 약 4300만달러(483억원)로 내년 5월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ESS시스템의 기획·설계·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제공하는 것은 국내 기업으로써는 이번이 첫 사례다. 아울러 이번 괌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LG CNS의 ESS 구축 실적은 모두 125MW가 돼 누적 실적 기준으로 글로벌 톱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 LG화학 ‘2017년 북미 최고 ESS 기업’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ESA(Energy Storage Association·북미전력저장협회)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했다.


▲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덴버에서 열린 ‘ESA(북미전력저장협회) 콘퍼런스 엑스포’에서 북미전력저장협회가 수여하는 ‘브래드 로버츠 어워드’를 수상했다. [사진=LG화학]


이 상은 북미 ESS 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에게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ESS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 70곳과 경쟁해 단독 선정된 것이라 의미가 깊다.

LG화학은 2015년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GWh는 4인 기준으로 약 1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스마트폰 9000만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에는 북미 최대 인버터 업체인 솔라엣지(SolarEdge)와 손잡고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북미 시장에 선보인 가정용 ESS 제품은 400V의 고전압 모델로 최대 저장 용량은 9.8KWh다.

◇ LG전자 미국 ‘발전용 ESS 안전인증’

LG전자는 지난 4월 미국 발전용 ESS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안전 규격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획득한 인증은 대용량 ESS용 PCS(전력변환장치) 제품 ’UL1741‘ 인증이다. PCS 관련 미국 안전 규격으로 미국 발전사업자들이 ESS 공급 기업에 요구하는 필수 안전 규격 인증이다.


PCS는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배터리에 직류(DC)로 저장된 전력을 교류(AC)로 변환해 전력망에 내보내거나 전력망의 교류를 직류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 등 ESS와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ESS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리서치 그룹 GTM리서치는 미국 발전용 ESS 시장이 올해 4억4500만달러(4993억원)에서 2021년 12억8000만달러(1조44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한국전력발전 자회사 서부발전과 세종시에 운영 중인 1.6메가와트(MW) 규모 ‘은하수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3MWh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공공 입찰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날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일정치 않더라도 ESS에 저장된 전력으로 균일한 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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