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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견 3사, 수출로 한시름 놨다

  • 2024.05.03(금) 06:50

국내 점유율 3사 합산 6.5%…판매 저조탓
3사 해외 판매 실적, 전년 동월 대비 상승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완성차 중견 3사(GM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가 수출을 앞세워 견조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시장만 놓고 보면 이들 3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달 6.5%에 그쳤다. 하지만 해외 시장을 발판 삼아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 4월 내수 2297대, 수출(선적기준) 4만2129대로 총 4만442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내수 실적은 56% 빠졌지만 수출이 1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수출은 25개월 연속 전년 동월 판매량을 뛰어넘는 중이다.

지난달 수출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활약이 돋보였다. 수출 물량의 62%를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담당했다. 같은 수출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동월 대비 29.5% 감소한 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96.3% 증가한 수출 실적으로 분위기 반전에 일조했다. 이번 실적까지 합산하면 GM한국사업장은 올해 누적 16만422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그래픽=비즈워치

이날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내수 3663대, 수출 6088대 등 총 9751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34.4%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 물량만 보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6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주역은 토레스였다. 지난달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이 1933대, 토레스 전기차 모델은 1699대 판매로 집계됐다. 총 3632대로 수출 실적의 59.6%에 해당한다. 토레스 내연기관 모델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736.9% 개선됐다. 올해 누적 실적을 보면 KG모빌리티 수출은 2만3203대에 이른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7%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도 수출 덕에 활짝 웃었다. 지난달 내수는 178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줄었다. 대신 같은 기간 수출이 8792대로 13% 뛰어올랐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및 수출을 합산해 지난달 총 1만572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쿠페형 SUV인 아르카나 수출로 한시름 놨다. 지난달 아르카나는 8367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49.7% 상승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4698대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사진=르노코리아

3사는 각기 다른 생존전략으로 버텨왔다. GM한국사업장은 미국 소형 SUV 시장을 공략했다. KG모빌리티는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했으며,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엠블럼으로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질주를 지속한다면 3사는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써내려갈 수도 있다. 키는 르노코리아가 쥐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하반기 오로라 프로젝트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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