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의 카드였던 ‘G4렉스턴’도 쌍용자동차를 적자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손실 규모를 줄였다는 점에서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연결기준) 903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단 14.5%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6.3% 감소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 적자 탈출에 벗어나지 못했다. 66억원의 영업손실로 올 들어 적자를 지속한 것. 다만 1분기(-155억원)보다 적자규모는 90억원 가량 줄였다는 게 위안이다.
쌍용차의 약점인 해외 시장 부진이 뼈아팠다. 이 때문에 전체 판매량 작년 2분기보다 11.7% 감소한 3만6117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나눠보면, 국내에선 3.7% 증가한 2만9119대를 팔았다. 주력 모델인 소형SUV 티볼리가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 등 경쟁 모델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12.8% 감소한 1만4548대에 머물렀지만 5월 출시된 대형SUV G4렉스턴이 월 평균 2700대 이상 팔리며 이를 만회했다.
해외 수출량은 45.5% 감소한 6998대를 선적하는데 그쳤다.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다.
G4렉스턴의 신차효과와 업그레이드된 티볼리 ‘티볼리 아머’를 앞세워 하반기 적자탈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 G4렉스턴의 해외 수출이 시작되는 만큼 전체 판매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 2분기 적자가 지속됐지만 1분기보단 나아진 만큼 하반기엔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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