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테라바이트(TB)급 휴대용 저장장치인 'T5'를 전세계 50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T5는 명함만한 크기에 최대 68만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 삼성전자가 15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 4세대(64단) 낸드플래시 기반 휴대용 저장장치인 'T5'. |
외장형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이용해 저장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SSD·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이다.
삼성전자는 저장능력을 극대화하려고 단층으로 배열된 셀(반도체 저장공간)을 수직으로 64단 쌓아올리는 4세대 기술을 적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안에 월간 낸드플래시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을 4세대 제품으로 채워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T5는 2TB, 1TB, 500GB(기가바이트), 250GB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이뤄져있다. 읽기와 쓰기 속도는 초당 540MB(메가바이트)로 HDD에 견줘 최대 4.9배 빨라졌다. 별도의 케이블을 통해 PC나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다. 크기는 가로 74㎜ , 세로 57.3㎜이며, 두께는 10.5㎜다. 무게도 51g라 휴대하기 편하다.
특히 2TB 모델은 2.8MB 크기의 사진 68만장, 풀 HD급 동영상 약 1230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다. 사진 작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비디오 제작자, 콘텐츠 개발자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작년 'T3' 제품이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아 포터블 SSD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며 "더 빨라지고 견고해진 'T5'의 글로벌 론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외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