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3개 재단 신임 이사장에 GS 오너 일가인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이 선임됐다. 심재혁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데 따른 것이다. 부재중인 오너 이호진 전 회장을 대신해 태광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
태광산업은 4일 심재혁 대표이사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퇴임했다고 밝혔다. 또 계열 재단인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 일주학술문화재단,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직도 내려놓았다.
심 부회장은 이호진 전 회장이 2011년 1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자 이듬해 3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돼 경영 현안들을 챙겨왔다.
1972년 호남정유, 지금의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LG그룹 홍보팀장, LG텔레콤 부사장,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운영하는 한무개발 사장, 레드캡투어 사장에 이르기 까지 40여년을 LG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이 전 회장의 처외삼촌이기도 하다.
태광산업은 심 부회장의 후임 이사장으로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을 선임했다. 허 전 부회장은 허만정 GS 창업주의 아들 8형제 중 막내다.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해 LG유통 대표이사와 GS리테일 대표이사사장, 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태광산업 고문직도 맡을 예정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큰누나인 이경훈씨의 남편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고문직을 가지고 이 전 회장을 대신해 태광산업 경영 전반을 간접적으로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 대표는 작년 3월 각자대표로 선임된 홍현민 부사장이 단독으로 맡게 된다. 홍 대표는 화학 분야 전문가로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석유화학에 입사해 삼성정밀화학 기술연구소장과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한덕화학 대표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