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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한화케미칼, 기초소재만 훨훨 날았다

  • 2018.02.22(목) 15:29

영업이익 7901억원…역대 최대
빛 잃은 태양광…가공소재도 부진

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 사업의 선전으로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22일 지난해 매출액은 9조3428억원, 영업이익은 79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각각 0.9%, 1.4%에 그쳤지만 2016년에 이어 다시 최대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3개 증권사는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매출액 9조3383억원, 영업이익 79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에 따른 원가안정 효과에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폴리염화비닐(PVC) 등 기초소재 제품의 고른 가격 강세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환경규제와 생산 설비 문제로 가동률이 떨어진 틈을 타 공격적인 생산전략을 구사한 게 제대로 통했다.

지난해 기초소재 사업은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책임진 핵심 중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 사업의 영업이익률 또한 2015년 4.3%에서 2016년 12.2%로 뛴데 이어 지난해는 14.6%까지 치솟았다.

반면 태양광 사업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2000억원이 넘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는 480억원으로 확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이 계속된 탓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태양광 셀과 모듈에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은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공소재도 자동차산업 부진 여파로 힘을 쓰지 못했다. 2016년 35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는 22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리테일은 전년도 10억원 적자에서 이번에는 22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의 전체 실적에서 지난해 4분만 따로 보면 매출액은 2조3519억원, 영업이익은 1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원료가 상승과 연말 성과급 등 인건비 증가로 전기대비 25.9%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5.5%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가성소다, PVC, TDI 등 염소 기반 사업은 유가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강력한 환경규제의 영향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올해 1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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