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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주총 통과

  • 2018.03.23(금) 19:18

권오현 "초심으로" 강조…이재용 부회장 불참
삼성SDI 이사회 축소…삼성SDS 배당 확 늘려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가 2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 물러나는 권오현…액면분할 통과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 이사진 신규 선임, 주식 액면분할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것이라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신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과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김현석 CE(소비자가전)·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신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50분의 1 비율로 분할하는 안건도 순조롭게 승인됐다. 액면분할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수는 기존 5억주에서 250억주로 늘어난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금액이 커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코스피 평균 주식이 5만원 가량이라 50대 1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액면분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경영활동에 관심을 가져 회사가 성장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자만 않고 도전"…차별화된 경쟁력 강조 

삼성SDI도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3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는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또 정세웅 사내이사와 노민기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고, 김홍경 사내이사가 퇴사하면서 삼성SDI 이사회는 9인에서 7인 체제로 변경됐다.

전영현 사장은 "올해는 성장의 날개를 더욱 크고 튼튼하게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조달청장 등을 지낸 권태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 주주 친화 경영을 위해 삼성의 비금융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외이사에게 의장직을 맡겼다. 그간 의장을 맡은 이승재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면서 권 이사가 의장직을 이어받았다.

앞서 주총에선 이윤태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가운데 허강헌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이병준 경영지원실장(전무) 등이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삼성SDS는 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배당금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특히 배당금이 전년도 750원보다 167% 증가한 주당 2000원으로 상향됐다.

홍원표 대표는 "올해 경영방침을 '혁신과 시너지, 플랫폼과 성장'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체질과 경영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이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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