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생활가전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8분기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19.6%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트랙라인은 매분기 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레인지 등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해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부터 8분기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세탁기는 미국에서 20.5%의 점유율로 7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가동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 가전공장에서 세탁기 공급이 수월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공장이 드럼세탁기에 이어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해 조기에 공급안정화를 이룬 게 미국시장 세탁기 1위 수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드럼세탁기는 1분기 28.3%의 점유율로 2위와의 격차를 5.2%포인트 이상 벌렸고 플렉스워시·애드워시 등 혁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3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냉장고는 패밀리허브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로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점유율 30.4%로 35분기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상단에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레인지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6.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강봉구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심히 관찰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