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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다섯 중 넷' 현대·기아차…3위는 쌍용차

  • 2018.07.06(금) 11:49

[2018년 상반기 車시장]
내수 3.6% 늘린 현대·기아차 점유율 82%
한국GM 41.2%, 르노삼성 22.6% 판매 격감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다소 부진했다. 한국GM 사태 여파가 가장 컸다. 수입차들도 판촉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사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나마 전반적으로 2분기가 1분기보다는 나았다는 게 위안거리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르노삼성차 등 5개 완성차업체는 올해 상반기 내수(출고 기준) 시장에서 75만700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77만9685대보다 2.9% 줄어든 실적이다.

 

'부익부 빈익빈'이다. 원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 현대차그룹 완성차 업체만 내수 판매고를 늘렸다. 홍역을 앓은 한국GM을 비롯해 르노삼성까지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쌍용차도 작년만 못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35만4381대를  팔았다. 34만4783대를 판매한 작년 상반기보다 2.8% 늘어난 물량이다. 다만 상반기 마지막달인 6월에는 5만9494대로 작년 같은 달 6만1837대보다 3.8%, 직전 5월 6만1896대보다 3.9% 판매량이 줄었다. 지방선거 휴일 탓이란 설명이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만2029대 포함)가 5만8468대 팔리며 국내 최다 판매모델 자리를 유지했고, 이어 '아반떼'가 3만5803대, '쏘나타'(하이브리드 1885대 포함)가 3만2770대 등 총 13만9391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싼타페' 5만1753대, '코나'(전기차 1380대 포함)가  2만2216대, '투싼'이 1만7875대 팔리는 등 총  9만3322대 팔렸다. 특히 싼타페는 4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출고대기 물량도 1만여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전지차 '넥쏘'는 6월 55대를 더해 상반기 총 179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만9944대, 'G70' 6818대, 'EQ900' 5145대 순으로 총 3만1907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1톤 트럭 '포터'가 4만9512대, '스타렉스'가 2만4212대 팔렸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기아차는 상반기 내수시장서 26만7700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린 판매고다. 마지막달 6월 4만6000대 판매를 보탰는데 이는 작년 같은 달(4만7015대)과 직전 5월(4만7046대)보다는 각각 2.2% 줄어든 것이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은 다목적차(MPV) '카니발'이 3만7362대 팔려 기아차 중 최다판매 차량이 됐다. 대표 SUV인 '쏘렌토'도 월 6000대 안팎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 3만5838대 판매고를 올렸다. 월 평균 5000대 가량 팔린 경차 '모닝'은  2만9612대 판매고를 올렸다.

 

'K' 시리즈 세단은 'K3' 2만4679대, 'K5' 2만3164대, 'K7' 1만8699대, 'K9' 4801대 순으로 작은 모델일수록 더 많이 팔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K3와 K9는 지난 3월과 4월 신형 모델을 내놓은 뒤 판매량을 크게 늘렸고 K5, K7은 각각 월 4000대, 월 3000대 선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스포츠세단 '스팅어'는 총  3125대 팔렸다.

 

합산해 내수 판매를 3.6% 늘리며 국내 시장 82.2%의 점유율을 기록한 현대차, 기아차 이어서는 5만1505대를 판 쌍용차가 내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점유율은 6.8%로 1·2위와는 격차가 확연했고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대수도 3.7% 줄었다.

 

쌍용차 가운데는 티볼리가 2만69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작년보다 판매량이 27.7% 줄어들며 현대차 코나에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올 초 내놓은 픽업 모델 '렉스턴 스포츠'가 1만9165대 팔렸는데 작년에 판 픽업 '코란도 스포츠'보다 67.3% 판매가 늘었다. 'G4 렉스턴'은 8268대, '코란도 C'는 1795대, MPV '코란도 투리스모'는 1587대 팔렸다.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쉐보레 브랜드의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등 홍역을 겪으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41.6%나 판매량이 줄었다. 총 판매고는 4만2497대였다. 그나마 6월에는 내수판매를 9529대로 끌어올려 올들어 최다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점차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한국GM 쉐보레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경차 '스파크'로 총 1만6887대가 판매됐다. 스파크는 6월에 3850대가 팔렸는데 이는 직전 5월보다 50.1% 많은 판매고다.

 

이에 이어서는 중형 세단 말리부가 6211대 팔렸지만 전년동기 대비 68.5%의 판매 감소율을 보였다. 작년 하반기 나온 전기차 '볼트EV'는 3122대가 팔려 전년대비 판매 공백을 메우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부산모터쇼서 선을 보인 중형 SUV '이쿼녹스'는 6월 한달 판매량이 385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별일 없었는데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나 줄었다. 판매고는 4만920대로 완성차 5개사 중 꼴찌다. 가장 많이 판 모델은 'SM6'로 1만2364대를 판매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은 48.3% 감소했다.

 

SUV 'QM6'도 1만2804대 팔렸는데 역시 전년보다 8% 판매량이 줄었다. 'SM5' 5127대, 'QM3' 3179대, 'SM7' 2228대 순으로 판매대수가 많았다. 르노 브랜드 '클리오'는 출고 첫달인 지난 5월 756대 팔린 후 6월에는 549대로 판매가 줄어 총 1356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GM 쉐보레 더 뉴 스파크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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