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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BMW 스캔들'에도 안방서 빌빌댄 국산차…'뻘쭘'

  • 2018.10.04(목) 16:10

[3분기 車시장]내수 4% 감소…2분기 선방 뒤 부진
현대·기아차마저 후진…5개사 37만대 그쳐
싼타페 누적 8만대 육박…그랜저 바짝 추격

올 여름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독일 'BMW'의 연이은 화재 사고였다. 올해 들어서만 40여대가 주행 중 불이 나면서 '품질 좋은 고급차'라는 수입차 이미지가 반감됐다. 이런 이유로 국산차 판매에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국내 완성차업계 성적표는 이런 예상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주축인 현대차, 기아차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줄어 2분기 나타난 내수판매 회복 불씨에 되레 찬물을 끼얹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차 등 5개 완성차업체는 올해 3분기 내수(출고 기준) 시장에

서 37만25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8만5009대보다 3.8% 감소한 실적이다.

 

월별로도 7월 13만3792대, 8월 12만6336대, 9월 11만130대로 뒤로 갈수록 위축됐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2.9% 감소한 수준이었지만, 1~9월 누적 판매량은 작년보다 3.2% 줄어든 112만7261대에 머물며 감소폭이 되레 커졌다.

 

현대차는 7월 6만367대, 8월 5만8582대, 9월 5만2494대 등 3분기에 총 17만1443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1분기 4.5%, 2분기 1.4% 판매 신장을 보였지만 3분기 들어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6월말까지 전년대비 2.8%의 내수판매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 탓에 누적 판매 증가율은 전년대비 1.4%로 반토막 났다.

 

정부의 내수 진작조치로 승용차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7월 하순부터 인하(5%→3.5%)됐지만, 휴가철에 이어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판매가 저조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설명이다.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2만8024대)였고,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그 뒤를 이었다(2만4986대).

 

▲ 현대차 3분기 최다 판매 차량 싼타페/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기아차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12만7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보다 판매부진이 더 심했다. 월별로 7월 4만7000대, 8월 4만4200대, 9월 3만5800대를 기록했는데 9월만 따지면 전년동기 대비 25.4%나 급감한 판매량이다.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은 상반기까지는 4.6%를 기록했지만 7~9월을 지나며 1.6%까지 후진했다.

 

1~3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92만524대로 5개사 내수 판매량의 81.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내수 점유율 77.9%보다 3.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나머지 셋 가운데서는 쌍용차가 3분기 내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쌍용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많은 2만6567대를 국내서 팔았다. 3분기 5개 완성차 업체 중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을 늘린 건 쌍용차가 유일했다. 쌍용차는 올 1~3분기 누적 7만8072대를 팔며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개사 중 올해 가장 많은 내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쌍용차 중 올들어 가장 많이 팔린 효자 차종은 3만1166대가 나간 '티볼리'였다. 이를 올해 새로 선보인 픽업형 SUV '렉스턴 스포츠'가 2만9559대로 뒤쫓고 있다. 이어서는 'G4 렉스턴'이 1만2415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한국GM은 3분기 2만3825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실적이다.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40~50% 가까운 판매 감소를 겪은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나아진 실적이지만 아직 정상화됐다고는 보기는 어려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월별로 지난 6월 연중 최대 판매고(9529대)를 올린 뒤 7월에도 9000대를 지켰지만 더 솟지 못하고 8월 7391대, 9월 7434대로 다시 위축됐다.

 

주력 세단 '말리부'와 사태 수습 후 새로 도입한 '이쿼녹스'의 부진이 아쉽다는 평가다. 말리부는 3분기 중 한국GM 차 중 두번째로 많은 5432대가 팔렸지만 누적 판매량으로 아직 작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쿼녹스는 2분기 385대에 이어 3분기 473대  판매에 그쳤다. 6월 판매 시작후 아직 누적 판매 1000대도 채우지 못한 성적이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33대 팔린 경차 '스파크'였다.

 

▲ 한국GM 3분기 최다 판매 차량 스파크/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르노삼성은 3분기 2만1423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실적이다. 1~3분기 누적 판매는 6만2343대로 전년동기 대비 17.1% 줄어든 상황이다. 1분기 급격한 내수판매 부진을 2~3분기 만회하고 있지만 3분기 및 올해 누적 모두 5개사 중 가장 적은 판매 실적이다.

 

3분기 중에는 SUV 'QM6'가 817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SM6'가 5363대로 뒤를 이었다. 올들어 누계로도 QM6(2만976대)와 SM6(1만727대)만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이어서는 'SM5'(7390대), 'QM3'(4624대), 'SM3'(3624대), 'SM7'(3474대), '르노 클리오'(2371대) 순이었다.
 

5개사를 통틀어 올들어 3분기까지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였다.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판매량은 8만345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9.9% 줄었다. 이를 7만9777대를 판 현대차 SUV 싼타페가 바짝 뒤쫓고 있다. 작년보다 배 넘게(103.8%) 증가한 판매량이다. 3위는 1t 트럭 대명사 '포터'로 7만548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카니발'(5만7514대), '쏘렌토'(5만596대)가 상위 5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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