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사태'로 인한 갈등이 9년 만에 일단락됐다.
▲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라인에서 '렉스턴 스포츠' 언더보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쌍용차 제공 |
쌍용차 사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노·사·정 4자 대표가 공동으로 발표한 '해고자 복직 합의서'를 통해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를 도약시키려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 배치를 완료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2019년 말까지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도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를 상대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민형사상 이의(집회·시위·선전활동 등 포함)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사실상 봉합됐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무급 휴직자를 상대로 교육·훈련 등을 하기로 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4자는 아울러 앞으로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지속성장을 위해 추가적 정부 지원 방안 마련, 이번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점검을 노사정 대표가 참석하는 '쌍용자동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고,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 이후 2016년 2월 40명 , 2017년 4월 62명, 올해 3월 26명까지 3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에 대해 단계적 복직을 시행해 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 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다"며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