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 오너 3세 경영자 이태성(40)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의 개인 투자회사에 부인도 제대로 꽂힌 모양새. 주주로 등장한 이래 3년만에 적잖은 자금을 집어넣은 것.
최근 에이치피피(HPP)의 101억원 유상증자에서 흥미로운 점 또 한가지는 이번 증자를 계기로 이 부사장의 부인 채문선(32)씨의 HPP 지분이 도드라지게 확대됐다는 점. 채문선씨는 애경의 오너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맏딸로 이 부사장과는 2013년 7월 결혼.
HPP는 원래는 이 부사장이 2014년 4월 100% 출자해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한 개인 소유 투자회사. 채문선씨가 주주로 등장한 것은 설립후 첫 증자 때인 2015년 11월로 20억원 증자 당시 이 부사장이 17억5000만원을 출자하고, 이외 2억5000만원은 채문선씨가 투자했던 것.
하지만 이후 연쇄적인 자본확충 당시 출자는 이 부사장 몫. 올 6월초까지 4차례에 걸쳐 477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동안 자금을 댄 이는 오로지 이 부사장이었던 것. 이번 증자가 있기 전까지 이 부사장의 지분은 99.19%에 달했던 반면 채문선씨는 0.81% 밖에 안됐던 이유.
반면 이번 증자 때는 이 부사장은 증자금액의 62.5%인 63억4000만원만 출자하고, 채문선씨의 경우 남편이 실권해준 주식까지 합해 투자한 자금은 나머지 38억400만원. 이런 결과로 이 부사장의 지분은 93.24%(690만주)로 축소된 반면 채문선씨는 6.76%(50만주)로 확대된 모습.
세아 계열사 중 채문선씨가 주주로 있는 곳은 현재 HPP가 유일. 게다가 직함도 HPP 감사직이 유일한데, 2015년 11월이후 HPP의 주주로 등장할 무렵으로 이 부사장의 막내누나 이지성씨 자리를 물려받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