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기존 사명(社名)을 물려받은 사업회사 세아제강을 떼어낸 세아제강지주가 작년과 큰 차이 없는 3분기 실적을 냈다. 3분기 중 분할이 이뤄져 기존 사업부문 영업이익 등이 재무제표 상에 혼재돼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실적 추이에 대한 긍부정 판단은 쉽지 않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4424억원, 순이익은 13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분할 사업 실적을 뺀 작년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준으로 매출은 5% 늘었고 순이익은 255% 급증했다. 분할 전 기준으로 보면 작년 3분기 옛 세아제강은 영업이익 232억원, 매출 6192억원을 기록했다.
분할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무역확장법 232조로 미국시장 제품 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현지법인의 매출도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한 세아제강의 중단영업처분이익 1084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옛 세아제강서 강관사업부문을 떼 분할한 세아제강은 3분기 매출 813억원, 영업손실 16억원,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9월 신생법인이어서 1개월간의실적만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특히 9월은 2018년도 쿼터 물량분 판매가 끝나 미국으로의 제품 수출이 급감한 시기"라며 "내년 쿼터 물량분 수출 재개로 4분기부터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