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8·3Q]LG하우시스, 집에서도 차에서도 '속수무책'

  • 2018.10.25(목) 09:46

영업이익 87억원..1년 전보다 78% 급감
6년반만에 최저…건설·차 업황 부진 탓

LG그룹의 건축 및 산업자재 계열사 LG하우시스가 6년반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이 적힌 성적표를 내놨다. 수요 산업의 업황이 부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이 내놓는 설명이지만 그 정도로 납득하기에는 급격한 실적 악화다.

 

 

LG하우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매출은 8193억원을 기록했고 순익은 30억원 적자 전환했다.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큰 폭으로 밑도는 '어닝 쇼크'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61억원)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7.7%, 직전인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53.4%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직전 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추락했다.

 

LG하우시스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국내 건설경기 하락과 자동차 업황 부진,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축자재 부문은 매출 5818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 205억원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5.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0.8%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이를 두고 LG하우시스 측은 "부동산 거래규제 심화에 따른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로 매출이 줄고 이익도 줄었다"며 "높은 원재료 가격에 따른 원가 부담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에너지 절약 기준이 강화되면서 로우이(LOW-E) 유리나 페놀폼(PF) 단열재 등 친환경·고단열 건축자재 판매가 확대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자동차소·산업용 필름부문은 실적 악화는 더 심각했다. 매출은 2205억원을 올리며 영업손실을 97억원 냈다. 매추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밖에 줄지 않았지만 영업손실은 8배 늘었다.

 

글로벌 가전시장 둔화와 소재 시장 경쟁 심화, 주요 수출국인 터키 등 신흥국들의 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용 필름 제품 수출 둔화, 국내외 자동차 산업의 업황 부진 지속이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LG하우시스 측은 "4분기에는 자동차 소재 부품의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고단열·친환경 건축자재도 소비자 직접판매(B2C) 시장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인조 대리석과 가전필름의 제품용도 및 고객 다변화, 인원 및 공정 최적화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해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