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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만든다

  • 2018.10.31(수) 15:31

서울 강동구 주유소 부지에 첫 '모빌리티 충전소'
20분만에 배터리 80% 채우는 350kW급 충전기 설치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가 20분 만에 배터리 80%를 채우는 초고속 충전소를 함께 만든다. 현대차는 최신 충전기 설비를 개발해 설치하고 SK네트웍스는 기존 주유소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예상 조감도/자료= 현대차 제공

 

두 회사는 전기차 전용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영동대로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최태웅 SK네트웍스 모빌리티(Mobility) 부문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내연기관 차량 시대를 상징하는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이런 시도는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주유소의 변화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고객에게 새로운 자동차 생활의 경험을 제공토록 한다는 기획이다.

 

현대차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새로 개발해 충전소에 설치한다. 이 충전기는 70kW급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분 만에 80% 이상 채울 수 있다. 충전 시간은 기존 50kW급 충전기보다 3분의 1이하로 줄어든다.
 
충전소 디자인도 현대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전용 브랜드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중 차량 진단 ▲최적 경로 설정을 위한 경유 충전소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SK네트웍스는 연면적 3300㎡(1000평) 이상 랜드마크 부지에 신축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충전소를 방문객의 생활과 밀접한 복합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첫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추진된다. 여기에는 총 10기의 초고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이 충전소에서는 현대차 외 다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지만 자사 고객과의 차별화를 위해 충전시간이나 금액 등은 다르게 책정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충전소를 전국 대도시에 확대 설치하고, 주유와 충전이 합쳐진 하이브리드형 충전소 설립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작년 9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중 3곳의 일부 공간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와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고 이에 맞는 생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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