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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상용 전기차, 자동으로 성능 조정'

  • 2019.05.28(화) 09:46

적재 중량·도로 경사도 감지해 출력 조절
차량 내부 가속도 센서 활용...경쟁력 제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적재 중량과 도로 경사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출력을 조절하는 상용차 특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차·기아차 연구소 환경챔버에서 연구원들이 중량 추정 정확도 향상 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상용 전기차 성능 자동 최적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출시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차량 내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적재 중량 감지가 이뤄진다. 센서가 감지하면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이 조절되고, 주행 가능거리가 예측된다.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적재 중량이 적으면 차량의 구동력이 줄어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적재량이 많고 오르막길에서는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준다.

가격 경쟁력을 위해 추가로 센서를 부착하지 않고, 기존 에어백과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 내에 부착된 가속도 센서를 활용했다.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적재량 추정은 중량이 높을수록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이 늦게 이뤄지는 물리학적인 원리다.

현대·기아차는 지속적으로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전기 화물차는 2017년 기준 54대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승용 전기차 뿐만 아니라, 상용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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