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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선' 전기차, 제네바에 다 모였네

  • 2019.03.05(화) 13:53

미리 보는 '2019 제네바 모터쇼'
벤츠·폭스바겐·아우디·혼다·기아차 'EV 콘셉트카'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르노 클리오 신차도

세계 4대 모터쇼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4일(현지시각)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를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하면서 막을 올렸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 모터쇼는 5일 언론 공개, 7일 본개막으로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열리는데요.

2019 제네바 모터쇼 타이틀/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

요즘 모터쇼는 예전보다 많이 위축됐다고 합니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적응하려고 세계 완성차 브랜드들이 따로 신차를 발표하고 또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면서 그렇게 됐는데요. 전장부품의 발달과 함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같은 행사로 자동차 업체들의 눈길이 돌아간 때문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모터쇼는 여전히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과 가까운 미래의 자동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볼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200여개 업체가 신차 15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했습니다.

제네바 모터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유럽 완성차 브랜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는데요. 일본도 혼다와 도요타·렉서스 등 주요 브랜드가 대거 나섰어요. 반면 포드와 GM 등 미국차 메이커와 현대자동차는 올해 참가하지 않죠.

앞서 발표한 올해의 차 후보에는 7개 모델이 올랐어요. 그중에 기아차 '씨드'도 끼어 있었어요. 국내엔 없는, 유럽 전략형 소형 해치백이에요. 지난해 고성능 버전 'GT'와 함께 신형을 선보였지만 수상은 못했네요. ▲르노 알피느 A110 ▲포드 포커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푸조 508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도 함께 경합했어요.

작년 4월 서울 'EV 트렌드 코리아'에 선보인 재규어 I-페이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올해의 차에 오른 재규어 I-Pace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요.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도 시작했어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제로백 4.8초의 성능을 가진 차래요.

올해의 차 선정부터 그랬듯,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는 많은 전기차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걸로 보이는데요. 이제는 정말 전기차가 대세구나 싶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밴 V클래스의 전기차 콘셉트카 'EQV'를 선보입니다. 올해말 첫 순수 전기 SUV인 'EQC'의 판매를 예고한 벤츠의 첫 프리미엄 모델이에요. 이 차는 2021년부터 양산할 계획입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더 뉴 BMW 745e'/사진=BMW 제공

BMW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대거 선보입니다. '뉴 745e'를 비롯해 '745Le', '745Le xDrive' 등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에요. 7시리즈 PHEV는 전기만으로 최대 54~58㎞(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답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끈 '듄 버기'를 응용한 2인용 순수 전기차를 공개하려 해요. 또 아우디는 'e-트론' 라인업의 세 번째 모델인 'Q4 e-트론 콘셉트카'를 선보여요. 둘 모두 폭스바겐 그룹의 MEB(Modularer Elektrobaukasten) 플랫폼을 사용하죠.

폭스바겐 '듄 버기' 전기차 콘셉트카/사진=폭스바겐 제공
아우디 e-트론 GT 콘셉트카/사진=아우디 제공

프랑스 차 푸조는 7년 만에 완전변경한 뉴 푸조 208의 전기차 모델 '뉴 푸조 e-208'과 함께 고성능 PHEV 중형 세단인 '508 PSE' 콘셉트카를 들고 나섰어요. 시트로엥은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형 해치백 전기 콘셉트카 `에이미 원(Ami One)`을 세계 최초 공개합니다. 운전면허가 필요없는 초소형 전기차라네요.

일본차 가운데선 혼다가 올해 말 양산을 앞둔 'EV 프로토타입(시제품)' 차량을 내놓는데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어반 EV'를 기반으로 제작한 차입니다. 또 닛산은 'IMQ', 미쓰비시는 '엔젤버그 투어러'라는 소형 SUV 전기 콘셉트카를 등판시킬 예정입니다.

닛산 'IMQ' 콘셉트카 스케치/자료=닛산
혼다 EV 프로토타입/사진=혼다 제공

국산차중에는 기아자동차가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KED-13'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유럽 디자인센터의 13번째 작품인데요. '一'자 전조등과 그 주위를 아령(?) 모양으로 감싼 등, 측면 후사경(사이드미러)를 대체한 카메라 등이 특징입니다.

기아 전기차 콘셉트카에서는 또 하나, 앞 모습 가운데 새로운 'KIA' 로고도 눈에 띄어요. 어두울 때는 빛도 들어오도록 만들었어요. 기아차에서는 "콘셉트카는 콘셉트카일 뿐"이라고 하지만 둥근 원안에 들어간 기존의 기아 로고를 교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아차 전기차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사진=기아차

제네바 모터쇼에는 전기차 말고도 볼 만한 차들이 수두룩해요. 벤츠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개선된 주행보조시스템을 갖춘 'GLC'의 부분변경 모델을 여기서 공개합니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의 최상위 모델인 '티록 R'과 신형 '투아렉 V8 TDI'를 선보이구요. 아우디는 'TT RS'의 부분변경 모델을, BMW는 7시리즈의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내놓습니다. 프랑스 르노는 7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5세대 '클리오' 신형 모델을 공개하고요, 미국 지프는 '뉴 체로키 트레일호크'와 '컴패스 나이트 이글' 등을 선보여요.

르노 신형 클리오/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

일본 렉서스는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LC 컨버터블 콘셉트'와 'RC F 트랙 에디션'을 유럽 최초로 출품하고, 도요타는 '아이고(AYGO) x-스타일'과 '아이고 x-사이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국내 브랜드인 쌍용차도 최근 출시한 신형 '코란도'를 제네바 모터쇼에 올립니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로 일단 국내서는 괜찮은 반응을 받고 있어요. 유럽 시장에서는 얼마나 관심을 끌지 기대가 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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