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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서 디트로이트까지..車 '미래와 현재'

  • 2019.01.16(수) 16:39

자동차 잔치 된 CES 이어 북미오토쇼 개막
사진으로 본 자동차 산업 '청사진과 현주소'

지난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회) 2019'의 한 축은 자동차였어요.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이동성(모빌리티, mobility) 영역이 미래 전자산업 화두가 됐기 때문인데요. CES는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뿐 아니라 글로벌 정보기술(IT)·전자산업 기업들이 미래차 기술을 뽐낸 장이었죠.

 

▲ CES가 11일 폐막한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위)와 14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로 시작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북미오토쇼 제공

 

자동차 업계의 잔치인 '2019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4일부터 열리고 있어요. CES 뒤 사흘 만에 이어 개최되다보니 점점 김이 빠지는 감이 있대요. 자동차 업체들이 CES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더 그렇다는 소문입니다.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BMW 등 CES에는 적극 나선 독일차 3사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등을 돌렸어요.

 

하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행사에요. 전통의 세계 3대 모터쇼죠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차 산업의 미래를 먼저 조망할 수 있다면, 디트로이트에서는 현실로 돌아와 당장의 판도를 살펴볼 수 있어요.

 
▲ 퀄컴 5G 부스 내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캐딜락 SUV 커넥티드카/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아마존 전시관에 전시된 알렉사를 탑재한 중국 바이톤사의 SUV/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삼성전자 전시관 삼성시티 안에 전시된 자동차 전장부품 모듈./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미래. 먼저 열린 CES는 미래차의 향연이었어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북관(노스홀)에 몰려 있었는데요. 노스홀 뿐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 자동차가 있었어요. 퀄컴의 5G와도,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와도, 삼성전자의 전장사업과도 자동차는 맞닿아 있었죠.

 

벤츠는 디트로이트쇼를 건너뛰는 대신 CES에서 신형 C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요. 벤츠뿐 아니라 BMW, 아우디도 압도적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신차를 뽐냈어요. 디트로이트에 쏟을 에너지를 라스베이거스에 집중한 느낌이에요.

 

▲ 벤츠 부스의 EQ 콘셉트카/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BMW가 전시한 '비전 i넥스트' /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아우디 '373 e-트론 커넥트'/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사실 노스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수직이착륙기 제조사 벨 넥서스의 항공택시였어요. 벨은 2023년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손을 잡았어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형제도 각각 자율주행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어요. 토요타는 새로운 자율주행 콘셉트인 '가디언'을, 닛산은 다채롭게 빛나는 디스플레이로 내장을 특화한 'IMx 쿠로'를 공개했어요.

 

▲ 벨 넥서스의 항공택시/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현대차 전시관 내 자율주행 체험 설비/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토요타의 딥러닝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 '가디언'이 탑재된 렉서스 500h./사진=유상연 기자 prtsy201@
▲ 닛산 'IMx 쿠로'/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디트로이트에 펼쳐진 오늘. 위축됐다긴 하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자동차 업계 전통의 잔치에요. 세계 차 산업의 현주소를 짚는 동시에 CES에서보다는 가까운 차 산업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죠. 하지만 치이는 건 싫은가봐요. 모터쇼 추최측은 내년부터 개최 시기를 6월께로 미루려고 한다네요.

 

▲ CES에서는 볼 수 없는 초고급 브랜드 갤러리내 벤틀리 슈퍼카/사진=NAIAS 제공
▲ 디트로이트 모터쇼 초고급 브랜드 갤러리에 전시된 내 롤스로이스/사진=NAIAS 제공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30여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있어요. 국내 업체로는 기아차가 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텔루라이드'를,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새 모델 2종을 공개했어요. 

 

포드는 베스트셀러 SUV인 '익스플로러'의 6세대 모델을 내놨어요. 전 모델을 내놓은지 9년만이래요. 포드는 '머스탱 셸비 GT 500' 신모델도 공개했어요. 제너럴 모터스(GM) 캐딜락은 초대형 SUV 'XT6'를 선보였어요. 에스컬레이드와 XT5 사이 등급의 신차죠. 독일 대형사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를 새로 선보였어요.

  
▲ 기아차가 북미 전용 상품으로 내놓은 대형 SUV 신차 '텔루라이드'/사진=북미오토쇼(NAIAS) 제공
▲ 포드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맞춰 공개한 '올 뉴 익스플로러'/사진=북미오토쇼 제공

▲ 신형 '파사트'를 공개한 폭스바겐은 현장에서 컨퍼런스 콜도 진행했다. /사진=북미오토쇼 제공

  

일본 업체들도 분전하고 있어요. 토요타가 2002년 단종된 이후 17년 만에 부활시킨 스포츠카 5세대 '수프라'를 공개했고요. 닛산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전기차 'QX 인스퍼레이션'을 내놨죠. 중국 업체 가운데 광저우자동차(GAC)는 콘셉트카 '엔트란제 EV'를 선보였어요. 캘리포니아에 세운 북미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처음 설계한 차라고 해요.

   

▲ 토요타 스포츠카 5세대 '수프라'/사진=북미오토쇼 제공
▲ 닛산 인피니티 전기차 'QX 인스퍼레이션'/사진=북미오토쇼 제공
▲ 광저우자동차(GAC)의 첫 북미형 SUV 콘셉트카/사진=북미오토쇼 제공

 

특히 올해는 현대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이른바 '핵인싸(분위기를 주도하는 주인공)'가 되면서 여느 때보다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현대차 제네시스 'G70'과 '코나'가 디트로이트에서 발표하는 '북미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죠.

 

'북미 올해의 차' 2관왕은 선정 역사 26년간 세 번밖에 없었대요. 현대·기아차로서는 작년까지 부진했던 북미지역 판매 신장에 청신호라고 하네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V자 반등'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더 다졌다고 해요.
  

▲ (사진 중앙 왼쪽부터)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 매니저, 이상엽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북미오토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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