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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현대모비스가 선보인 '키작은' 자율주행

  • 2019.01.13(일) 17:24

차 지붕 네 귀퉁이 센서모듈로 외부 인식
센서 고깔 쓴 '웨이모'보다 외형 변형 적어

[라스베이거스=윤도진 기자] "아무 차나 이렇게 센서를 달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얘긴가요?"
"네, 지금까지 나온 자율주행차처럼 큰 센서 박스를 지붕 위에 장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대모비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외형 변경이 크지 않은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M.VISION)'을 처음 공개해 주목 받았다.

 

▲ CES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CES 2019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 내부/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엠비전'이 전시된 CES 2019 현대모비스 부스/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엠비전은 레벨 4 수준의 미래차 콘셉트카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해 현재 전 세계에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 시험차 '엠빌리(M.BILLY)'의 차기작이다.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이름에 담았다.

 

엠비전은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도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콘셉트카다. 특히 최근 대두된 자율주행차의 안전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게 현대모비스 설명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전무)은 "그 동안 주력해 온 센서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했다"며 "엠비전에 구현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ES 2019 현대모비스 부스/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CES 현대모비스 부스에 전시된 미래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엠비전의 핵심은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다. 차량 지붕에 간단히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특히 센서를 지붕 네 귀퉁이에 소형으로 장착하는 형태여서 지붕 가운데에 높이 설치해 사각을 없앤 기존 자율주행차 센서 키트에 비해 외관에 변형이 적다는 게 부스 관계자의 귀띔이다. 하단부에도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을 추가로 장착해 성능을 정교하게 고도화 했다.

 

▲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FCA 부스에 전시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를 이용한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고깔 모양 센서 모듈 키트를 포함한 높이가 2m를 넘는다./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엠비전은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서도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램프가 노면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차의 상태를 스스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차량 앞뒤에 장착된 특수 디스플레이에 글씨나 아이콘 등을 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40만개에 달하는 미세한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신호들을 구현하는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등이 있다.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는 "차가 자율주행 중임을 표시하는 등 빛을 활용해 외부와 소통하는 방식"이라며 "이번 콘셉트카에 구현된 다양한 램프 기술들을 2021년 상반기까지 모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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