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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뒤 3천조 시장' 자율주행 빅딜 계속된다

  • 2019.09.26(목) 16:47

현대차-앱티브 앞서 미래 모빌리티 합종연횡
진입장벽 높아 핵심 기업 몸값 '천정부지'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이 세계 3위 순수자율주행 기술(레벨 4·5 기준) 보유 업체 앱티브(Aptiv)와 손잡은 것은 수십개 사례중 하나일 뿐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유수 부품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이합집산은 하루가 다르다.

합종연횡은 그야말로 난맥상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상관없어 보이는 사업을 주력으로 둔 기업 사이에 연합이 이뤄지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핵심 기술을 가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다. 언제 어디서 또 빅딜이 튀어나올 지, 누가 갑자기 앞서거나 뒤쳐질지 모르는 춘추전국시대다.

내비건트 리서치 조사 기준 자율주행 세계 2위 업체 크루즈는 제너럴 모터스(GM)가 2016년 처음 인수할 때 기업가치가 6억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 5월 소프트뱅크가 투자에 참여하면서 몸값이 93억달러, 작년 하반기와 올해 5월 혼다 등이 투자에 참여한 뒤엔 19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3년 사이 30배 넘게 기업가치를 높여 평가받은 것이다.

구글(알파벳)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는 작년 8월 기준 몸값이 450억달러, 현재는 투자기관에 따라 1200억달러 이상으로도 평가된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에서 단연 앞서나가는 1위 업체다. 피아트클라이슬러(FCA)를 시작으로 재규어랜드로버, 르노-닛산 연합 등이 완성차를 대며 웨이모로부터 자율주행 플랫폼을 제공받으려 하고 있다.

포드는 2017년 이스라엘 업체 사이프스를 인수했고, 올해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아르고 AI를 사들였다. 아르고 AI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함께 투자에 참여했다. 자율주행 사업이 이례적으로 포드와 폭스바겐을 미·독 연합전선으로 묶은 셈이다.

BMW의 경우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인수한 반도체 업체 인텔과 제휴를 맺고 이 분야에 나서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에 더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와 함께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공동개발하겠다는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다임러는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도 자율주행 제휴를 맺고 있다. 또 BMW는 중국에서는 포털업체 바이두(百度), 일본 토요타와 함께 자율주행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일본은 자율주행에서 독자 노선을 구축하는 태세다. 토요타가 소프트뱅크와 합작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업체인 '모네'를 세웠다. 여기에는 스바루, 마쓰다, 혼다, 스즈키 등도 일본 업체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크루즈 같은 자율주행 기술업체는 물론 우버, 리프트 등 모빌리티 서비스업체에도 광범위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도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들의 몸값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누적 시범주행 데이터 축적이 관건이다 보니 신생업체 등장 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위권 업체 가치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업체 기업가치 변화/자료=블룸버그 인용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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