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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대모비스와 5G 자율주행차 '시동'

  • 2019.10.22(화) 11:25

차량-사물 통신기술 적용
"자율주행차 안정성 확보"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차량과 사물 간 통신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5G 기반 자율주행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차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플랫폼 사업자가 주도권을 쥐고 관련 시스템뿐만 아니라 미디어 사업 등을 벌일 수 있으며, 완성차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이들 기업의 협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KT는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5G 커넥티드 카(자율주행차) 기술 교류 시연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부터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는 KT와 현대모비스가 1차 협력과제를 완수, 협력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은 총면적이 34만평 규모로, 국내기업 주행시험장 중 유일하게 자율주행 연구개발이 가능한 첨단주행시험장을 포함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이곳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이날 공개된 1차 개발 완성 과제는 크게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이다.

이와 관련 KT는 시스템이 완전히 주도권을 가지는 완전자율주행 시대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는 KT 없이 할 수 없지만, KT는 현대모비스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C-V2X 기술의 경우 이동통신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이에 따라 이번 시연에선 ▲보행자 무단횡단정보 수신을 통한 자율주행차량 정차(V2P) ▲선선행차량급정거시 차선변경(V2V) ▲도로표지판 인식을 통한 실시간 맵 업데이트 ▲자율주행차량내 센서 데이타 전송(V2I)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시연됐다.

KT는 안정적 V2X 자율주행 시연을 위해 5G 기반 보행자용 정보공유 시스템을 개발하고, 5G 단말과 기지국과의 QoS(서비스품질) 최적화 기술, 정보보안을 위한 기업 전용망 기술 등을 적용했다.

특히 '위급상황 5G 비디오 스트리밍'에는 KT의 5G 기반 초저지연 미디어 스트리밍 기술도 접목됐다.

이는 전방차량의 위급상황 영상을 차량간 통신(V2V) 메시지와 함께 실시간으로 주변 차량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고속주행 중 5G 기지국과의 통신시 지연시간과 전송속도를 상황에 따라 최적화하는 통신기술을 함께 적용해 자율주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다.

양사는 이처럼 1차 과제 성공으로 자율주행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단말, 네트워크, 응용서버를 포함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레벨까지 구현해냈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더 안전한 5G 자율주행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5G 통신 기술을 갖춘 KT와의 시너지를 통해 짧은 시간 내 완성도 높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양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커넥티드카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고위험 없는 안전한 미래차 시대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 KT 기업고객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콘텐츠 제공 등 협업 분야를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은 오는 2023년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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