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코스닥상장사 성우하이텍이 '모든 성장 조건을 갖췄다'며 증권사 호평을 받았다. 고객사가 다양한 가운데 해외 현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차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등의 이슈로 2025년 매출액을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리스크가 해소되면 실적 성장과 본업내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하이텍은 1977년 설립돼 199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배터리케이스, 범퍼, 도어 부품 등의 자동차부품이 86%, 기타 14%다. 시장별 매출 비중은 내수(45%), 유럽(27%), 인도(11%), 북미(9%), 중국(8%) 순이다. 성우하이텍은 특히 Bumper rail(차량 전면 후면부 범퍼에 내장되는 충격흡수 철제빔)을 현대차에 독점 공급한다.
남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에 대해 "최근 BEV(전기차) 공급 속도가 늦어지면서 수주가 제한적"이라면서도 "전장부품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우하이텍은 △고객사가 다양하고 △해외 현지 생산 능력도 갖췄으며 △전장부품 수주 능력이 뛰어나고 △미래차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남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은 GM, VW, BMW 등 오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우하이텍은 미국, 인도, 멕시코, 유럽,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 10개 법인 21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남 연구원은 "2016년 기아와 멕시코 동반진출, 연 4900억원 매출이 발생 중이고 20년 현대차와 러시아 동반 진출해 샤시를 공급했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성우하이텍도 연 2000~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성우하이텍은 현대모비스가 하는 배터리시스템(BSA), 배터리모듈(BMA), 배터리케이스(BCA) 사업을 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제어를 위한 원적외선 센서와 라이다 센서도 개발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