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중국 LCD 공장 매각해 LG전자 빚 갚는 LG디플

  • 2025.06.06(금) 11:00

LG디스플레이, 中공장 매각금 2.2조 상반기 입금
LG전자 차입금 1조 조기 상환…이자비용 절감
'선 넘은' 부채비율·유동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빌린 1조원을 조기 상환한 것은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자신감에 재무구조 개선 의지가 더해진 경영판단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매각한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대금을 활용해 이자 부담이 높은 고금리 대출부터 갚고 있는 것이다.

작년 이자비용 9096억…"저금리로 차환"

지난 5일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LG전자로부터 빌린 1조원을 상환일보다 10개월 빨리 갚았다고 공시했다. 이 차입금의 이자율은 6.06%. 지난 3월 기준 LG디스플레이 장기차입금 이자율은 2.13~6.72% 선으로, LG전자 차입금 이자율이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조기 상환을 통해 수백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이자비용은 2021년 4341억원, 2022년 4145억원, 2023년 7234억원, 2024년 9096억원 등으로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빌린 이후부터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올 1분기 이자비용은 201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7.9% 줄었다. 

회사 측은 "국내외 금리 인하 흐름에 맞춰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하고 저금리로 차환하는 활동을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앞으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도 '대출 갈아타기'에 나서는 셈이다.

"중국 공장 매각 대금, 재무 구조 개선"

LG디스플레이는 차입금 상환자금을 중국 LCD 공장 매각 대금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9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CL의 자회사 CSOT에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조2466억원. 

지난 4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매각 대금 지불이 순조롭게 이뤄져 올 상반기 중 대규모 현금 유입이 예정돼 있다"며 "해당 자금은 재무 구조 개선과 OLED 사업 고도화 등 미래 전략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준 LG디스플레이 부채비율은 308% 수준으로 적정선(20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를 줄이거나 자본을 늘리는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64%로 적정선(200%)에 한참을 못 미치고 있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갚아야 할 빚이 더 많은 상황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흑자전환도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은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 2024년 5606억원 등으로 손실폭이 줄었고 올 1분기(335억원)에는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성현 CFO는 "연간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