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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SK이노베이션, 이번엔 비정유가 '구원투수'

  • 2018.11.02(금) 13:21

영업이익 8358억…정유 약세로 전년比 13% 감소
비정유 비중 66%…화학 질주·석유개발도 힘 보태

SK이노베이션이 비정유 사업 활약으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2비 11.3%, 전년동기대비 7.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9%, 전년동기대비 12.7% 각각 떨어졌지만 2분기 연속 8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6%로 작년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다.

정유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비정유 사업이 버티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상회했다.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14조2826억원, 영업이익 7907억원이었다.


비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총 5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총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분기 44.7%에서 이번 분기에는 65.7%로 늘었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여러 화학 제품에 두루 쓰이는 폴리에틸렌(PE)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주력 제품인 화학섬유 원료 파라자일렌(PX), 자동차 시트 등에 쓰이는 벤젠(BZ)의 중국 수요량이 늘어난 영향을 봤다.

석유개발 사업은 영업이익 718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328억원 적자에서 이번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페루 광구가 정기보수에 들어갔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판매단가 상승, 운영비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윤활유 사업은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가 늘고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 1441억원에서 올해 3분기 1320억원으로 8.4% 줄어들었다. 비정유부문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다른 사업이 강세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

정유 사업 영업이익은 4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2.4%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태풍 하비의 영향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고루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고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손익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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