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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1Q]SK이노베이션 '적자는 탈출했지만'

  • 2019.04.25(목) 11:24

영업이익 3311억…1분기만 흑자 전환
'맞형' 정유사업 적자 지속…화학 분전

SK이노베이션이 유가상승에 따라 정유사업 적자폭이 축소되며 분기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12조400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기 13조9481억원 대비 11.1% 줄고, 전년동기 12조1661억원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4조9587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매분기 줄고 있다. 

내실은 간신히 다졌다. 영업이익은 3311억원으로 전기 28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7116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성적표다. 수익성 지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3%를 고점으로 매 분기 떨어지다가 2.7%로 반등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이 매출 12조5745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본업인 정유사업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업손실이 63억원으로 직전 분기 5578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을 줄였지만, 1년 전 기록한 3254억원 흑자보다는 저조한 실적이다.

실적 기준치인 유가가 상승했지만 힘에 부쳤다. 중동산 원유 가격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79.4달러를 기록한 뒤 12월 57.3달러로 27.8%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올해 들어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등으로 지난달에는 66.9달러까지 올랐다.

정유사는 원유를 도입하고 석유제품을 만들기까지 3개월의 시차가 걸린다. 이 기간 원유가격이 비싸지면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올라가 마진이 커지는 구조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 덕에 1분기에만 4025억원의 재고 관련 손익을 얻었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이 32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848억원 대비 12.5% 늘었다. 합성섬유, 페트병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의 올해 1분기 국제가격이 톤당 평균 1075달러로 전년동기 962달러 대비 11.7% 오른 결과다. PX는 [SK이노베이션] 화학사업부문 주요 제품이다.

윤활유사업은 제품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1년새 반토막 났다.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은 영업손익으로 각각 869억원 적자, 30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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