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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SK이노베이션, 버티기 버거운 업황

  • 2019.10.31(목) 14:59

영업이익 3301억…전년대비 61% 감소
정유, 화학 쌍끌이 부진…배터리는 '위안'

SK이노베이션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암울한 대외환경에 실적 양대 축인 정유 및 화학 사업 영업이익이 싹둑 잘려 나갔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12조372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14조원대를 기록한 이래 하향추세를 보였다. 전기 대비 5.6%, 전년동기대비 33.7% 줄었다.

영업이익은 3301억원으로 올해 분기 기준 가장 적었다.  전기 대비 33.7%, 전년동기대비 60.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1분기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65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3.9% 감소했다. 유가하락으로 재고 관련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쓰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6월 배럴당 61.78달러에서 8월 들어 59.13달러로 4.3% 하락했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내려갈 경우 가격이 비쌌던 시기 확보한 원유 재고의 높은 매출원가를 회계상 적용해 수익성이 악화된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및 사우디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인한 휘발유, 경유 등 정유제품 수익성 개선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19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줄었다. 글로벌 설비증설로 인한 화학원료 에틸렌 가격하락, 하반기 신증설 우려로 빚어진 합성섬유 원료 파라자일렌 가격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1% 줄었다.

배터리사업은 3분기 연속 적자폭이 줄어든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둬 그나마 위안이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 글로벌 인수합병에 기반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 배터리·분리막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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