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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잡겠다는 GS칼텍스…어림없다는 SK이노베이션

  • 2018.11.13(화) 10:48

[어닝 18·3Q]정유 리그테이블
정유 4사, 영업이익 2조원…전년동기비 14% 감소
GS칼텍스 화재 딛고 훨훨…SK이노 비정유덕 1위

주춤했던 GS칼텍스가 올해 3분기 본 실력을 보였다. 지난해 화재로 생산을 중단했던 여수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정유·화학 사업 모두 영업이익을 늘렸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을 향한 추격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어림없다는 투다. 2분기 연속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워치가 13일 집계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4대 정유사의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총 2조275억원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8%, 전년 동기와 견주면 13%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정유 사업이 일단 부진했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3분기 배럴당 3.3달러로 전년 동기(5.5달러) 대비 40%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가격, 유통비 등 부대 비용을 뺀 것을 말한다.

정제마진이 하락한 건 국내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높게 부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태풍 '하비'로 공장 가동률을 낮췄던 미국 정유사들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제품을 쏟아내면서 공급이 넘쳐났다.
 
그나마 화학사업이 정유부문의 실적을 만회했다. 정유사들의 주력 화학 제품 파라자일렌(PX) 시황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PX의 톤당 가격은 올해 3분기 114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올랐다. 합성섬유, 페트병에 쓰이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의 중국 설비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중간 원료인 PX 수요도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3분기 매출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7%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정유4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PX 호조로 화학사업을 필두로 비정유 사업 실적이 좋아진 것이 1위 수성 배경이다. 비정유 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6%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7%로 3분의 2에 육박했다.

GS칼텍스는 매출 9조8040억원, 영업이익 636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에 견줘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9.9% 각각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정유 4개사 중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작년 3분기 3791억원이나 차이가 났던 1위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이익 격차는 올 3분기엔 1998억원으로 좁혀졌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포인트 낮아졌지만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정상 가동된 여수 공장이 추격의 밑거름이 됐다. 여수공장은 기름 찌꺼기를 휘발유 등으로 바꿔주는 고도화 시설과 화학제품 생산 시설이 지난해 8월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 올해 상반기 모든 시설이 차질없이 돌아가면서 정유, 화학부문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S-OIL은 매출 7조1879억원, 영업이익31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정유사업 부진의 골이 특히 깊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지만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정유 제품판매량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하지만 시장 공급과잉 속에 마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에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173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8%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비정유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실적이 좋지 않았다. 플라스틱, 인조고무 등에 쓰이는 벤젠의 수익성 악화로 현대케미칼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서 반토막 난 251억원에 그쳤다.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영업이익도 68억원으로 1년 새 79.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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