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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대한항공, 高유가 구름 뚫고 '고공비행'

  • 2018.11.13(화) 18:20

매출 사상최대..영업익도 전년비 13%↑
델타항공 JV 시너지…여객·화물 '쌍끌이'

대한항공이 견조한 실적을 선보이며 최대 국적 민항사로서 체면을 세웠다. 유가 상승과 항공시장 경쟁 격화로 성수기인 지난 3분기 오히려 수익성 악화를 겪은 여타 국적 항공사들과는 달랐다. 대한항공은 외형과 수익성 두 측면에서 모두 실력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40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3조5179억원, 순이익은 25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직전인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502.4% 급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 개선됐고, 이른바 '물컵 갑질' 여파와 유가 상승에 고전한 직전 분기에 비해선 9.7%포인트나 튀어올랐다.

 

대한항공 본체만 따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928억원, 매출 3조4097억원, 순이익 26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 매출은 9.1% 증가한 것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1.5%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은 여객부문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0억원, 10.7% 매출을 늘리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화물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538억원(7.7%) 늘었고, 부대수익 측면에서도 638억원(21.7%)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항공우주 매출은 390억원(18.8%) 감소했다.

 

대한항공 측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V) 시행 시너지 효과로 환승 수요와 고가 항공권 수요가 늘었다"며 "중국과 일본노선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나타는 등 해외여행 수요 확대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작년과 비교한 노선별 매출 증가폭은 중국이 21.2%로 가장 컸고, 유럽 12.7%, 일본 12.2%, 동남아 10.3%, 미주 5.3% 순이었다. 반면 국내선과 대양주 노선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9%, 6.9% 감소했다. 전체 수송객 수도 한국발과 해외발 모두 1%씩 증가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폭 만큼 영업이익을 늘리진 못했다. 대한항공이 유류비 기준으로 삼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배럴 당 66.8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2% 상승했다.

 

화물부문의 경우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강화해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전년 대비 4.6% 줄었음에도 단위당 수익(Yield)을 12.9% 늘려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한항공은 비수기인 4분기에도 델타항공과 JV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최대한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과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을 통해 수익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를 바탕으로 공급 탄력성과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별도 기준 3분기말까지 대한항공의 누적 매출은 9조4408억원, 영업이익은 6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10.1% 감소했다. 올해 연간 실적목표인 매출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과 비교하면 달성률은 각각 76%, 6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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