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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한화, 케미칼만 좋았더라도…

  • 2018.11.14(수) 17:38

영업이익 5900억…예상치 밑돌아
자체사업 호조 속 자회사 부진 영향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자체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내놨다.

 


㈜한화는 14일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은 11조6234억원, 영업이익은 5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9%, 전년동기대비 0.6% 각각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4%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1.9% 늘었다.

㈜한화의 자체사업은 좋은 실적을 거뒀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방산부문 호조와 유화제품 판매확대로 1조3916억원을 올렸다. 전기대비 22.2%, 전년동기대비 21.2% 각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913억원으로 올해 2분기에 비하면 2.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증가했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2580억원으로 3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2591억원)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는 4분기에도 방산부문 성수기라 제조부문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연결실적을 구성하는 자회사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무엇보다 공급과잉 영향을 받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화케미칼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4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으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80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억원 넘게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감소액이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증설경쟁이 붙으면서 한화케미칼이 생산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등의 제품가격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3분기 해외플랜트 사업장의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라크와 이슬람국가(IS)의 전쟁이 끝나면서 한화건설의 주력 해외 프로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이 정상화된 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2분기 1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이익폭이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8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이번 ㈜한화의 연결실적은 증권가의 눈높이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한화가 매출액 12조62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한편 ㈜한화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을 분할한 뒤 이를 동일산업에 37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화는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넘기는 등 핵심사업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태양광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코리아와 합병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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