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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투자 환영"…SK해운 노사, 공동성명 발표

  • 2018.12.20(목) 15:17

한앤코 1.5조 투자 앞두고 지지표명
"대승적 결단으로 재무구조 개선"

▲ 20일 오전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황의균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사진 왼쪽부터)이 투자유치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SK해운 노사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환영하는 공동 성명서를 내며 위기 돌파 의지를 다졌다.

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로부터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에 지지와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날 공동 성명서 발표 자리에는 황의균 SK해운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 등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SK㈜와 한앤코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해 노사 상생 노력에 힘을 보탰다.

노사는 성명서에서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수 있게 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SK해운은 지난 10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대금납입일은 당초 지난달 30일이었으나 이달 31일로 한달 미뤄졌다.

 

대금납입이 끝나면 한앤코가 SK해운의 지분 7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은 57.2%에서 16.3%로 줄어든다.

새 최대주주 영입으로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2400%에 가까운 지금의 부채비율은 300%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최대주주가 바뀌어도 SK㈜의 지분이 유지됨에 따라 SK해운은 'SK'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SK해운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번째 사례"라며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는 양측은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서 '세계 최고 해상운송 기반 물류서비스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K해운은 "사업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 안정적인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성장의 한계가 존재했다"며 "투자자의 강력한 지원, 노사간의 화합을 통해 힘차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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