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9·1Q]현대모비스, 수익성 남다른 종가집

  • 2019.04.26(금) 16:41

매출 6.6%, 영업이익 9.8% 증가
외형+수익성 견조..SUV·핵심부품 쌍끌이

현대·기아차 실적이 최악에서 벗어난 지난 1분기 현대차그룹 주력 부품계열사이자 지배구조의 핵심인 현대모비스는 전보다 더 짱짱한 실적을 내놨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1년 전보다 나아졌다.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도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미래 성장성이 큰 전동화 부품과 핵심부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7378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 순이익 4858억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9.8%, 순이익은 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주력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이 6조9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미국 오하이오 공장이 후속 차종 준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셧다운(가동 중단)을 해 모듈조립 매출은 3.1% 감소한 4조468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분기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계열사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부품 제조 및 조립부문 매출이 늘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핵심부품 분야 매출을 더했다.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6억원보다 89% 급증했다. 고사양 멀티미디어 제품과 전장 분야를 포함한 핵심부품 매출은 1조8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모듈 및 핵심부품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43.4% 증가했다. 자율주행 등에 미래차에 쓰이는 핵심부품계열의 이익폭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프터서비스(A/S) 부문 매출도 1조809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등 해외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A/S 영업이익은 4546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서울모터쇼에 차려진 현대모비스 전시 부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21억달러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17억달러보다 28% 가량 늘린 목표다. 전동화와 전장 등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높여 이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R&D) 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간 것이 전동화와 핵심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 영업 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발표한 3년간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기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은(204만주, 4590억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달 말 즉시 소각키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오는 6월 역대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