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이 38조488억원으로 2018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6년(매출 38조2617억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조3593억원 16.5%, 당기순이익은 2조2943억원으로 21.5% 각각 늘었다. 덩치와 내실 모두 좋았다는 얘기다.
이번 실적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늘어난 전동화 매출 추이이다.
R&D 투자규모는 6968억원(2016년), 7696억원(2017년), 8350억원(2018년), 9654억원(2019년) 등으로 매년 앞자리를 바꾸고 있다. R&D 인력은 2016년 3419명에서 지난해 4987명으로 3년 만에 45.9% 늘었다.
보통 R&D 투자가 늘면 비용이 늘게 되고 이익에 부담을 준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4분기 경상개발비가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과감한 투자에도 이익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감한 R&D 투자가 곧바로 전동화 매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 매출은 1조1734억원(2017년), 1조8047억원(2018년) 2조7967억원(2019년) 등으로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전기차 등 전동화부품 사업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전망도 밝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부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하고,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BSA)도 양산한다"고 전했다.
옥에 티도 있다. 중국 지역 작년 매출은 4조8431억원으로 2018년보다 12% 감소했다. 중국 지역 영업손실은 1364억원으로 2018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