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진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 임직원들에게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김기남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 모바일(IM)부문장(사장), 등 3인이 사내망에 공동 명의로 하반기 메시지를 올렸다.
이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감소,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와 성장 정체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진은 이같은 위기극복을 위해 기술, 제품, 제조 등 기본에 충실하며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가속화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CEO 3인은 "지금까지의 성공에 자만하지 말고, 시장과 고객 대응에 소홀함이 없는지 각자 위치에서 겸허한 자세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을 인용하며 "미래 정보통신기술(IT)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여파,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등으로 사업여건이 좋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경영진이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